제주동부경찰서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현 교사에 대한 심리부검을 의뢰했다고 23일 밝혔다.
심리부검은 자살 유족의 진술과 기록을 통해 사망자의 심리 행동 양상 및 변화를 확인, 원인을 추정·검증하는 체계적인 조사 방법이다. 지난 서이초 교사 순직 사건 당시에도 심리부검이 이뤄진 바 있다.
앞서 현 교사 유족 측은 지난달 16일 제주도교육청에서 제주교사노조, 김광수 제주도교육감 등과 진상조사단 출범 간담회를 갖고 심리부검을 요구한 바 있다.
고인이 생전 홀로 감당해야 했던 악성민원으로 인한 심리적 압박과 고통을 밝히기 위해서다.
경찰은 현 교사 사망사건과 관련해 전담반을 구성해 사망 배경에 민원인에 의한 협박 여부를 조사 중이다.
제주도교육청에서도 별도의 진상조사단을 꾸려 사안을 조사하고 있다.
한편 현 교사는 지난 5월22일 재직 중인 중학교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가 작성한 유서에는 '학생 측 민원인으로부터 힘들다'는 내용이 담겼다. 유족 측은 현 교사가 지속적인 민원에 시달려 왔다고 주장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oyj4343@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