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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 2분기 영업익 114억...전년 比 92.5%↓

권준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7.23 16:14

수정 2025.07.23 16:14

같은 기간 매출 13.6% 감소
서울 강서구 LG이노텍 사이언스파크 본사 전경. LG이노텍 제공
서울 강서구 LG이노텍 사이언스파크 본사 전경. LG이노텍 제공
[파이낸셜뉴스] LG이노텍은 23일 올해 2·4분기 영업이익이 114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92.5%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3.6% 줄어든 3조9346억원이다.

부문별로 보면 광학솔루션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17.1% 감소한 3조52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26.2% 줄었다. 통상적인 계절적 비수기에 진입한 데다 환율 하락, 관세 위험으로 인한 1·4분기 풀인 수요 등의 영향으로 매출이 감소했다.



기판소재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한 416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 10.4% 증가한 수치다. RF-SiP(스마트폰, 웨어러블 기기의 통신을 위한 전력 증폭기, 필터 등을 하나의 패키지로 결합한 통신용 반도체 부품)을 중심으로 한 반도체 기판의 안정적 공급이 매출을 견인했다.

전장부품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6.2%, 전분기 대비 0.4% 감소한 465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기차 등 전방 산업의 성장세 둔화로 매출 성장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차량 통신 및 조명 모듈 등 고부가 제품의 매출과 비중이 모두 늘었다.

LG이노텍은 향후 반도체용 부품, 차량용 센싱∙통신∙조명 등 모빌리티 부품에 이어 로봇 부품에 이르기까지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에 집중,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갖추고 중장기 성장동력을 확보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LG이노텍 관계자는 "비우호적 환율과 대미 관세 리스크에 의한 1분기 선구매(풀인) 수요 등 대외 요인이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며 "하반기는 주요 고객사 신모델 양산이 본격화하며, 카메라 모듈을 비롯해 RF-SiP 등 통신용 반도체 기판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차량 통신∙조명 등 기존에 수주했던 고부가 전장부품의 매출 실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반기 베트남, 멕시코 신공장 증설 완료를 기점으로 전략적 글로벌 생산지 운영을 가속화하겠다"고 덧붙였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