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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클과 협업… 블록체인 간 자산 이동 효율성 극대화" [인터뷰]

김미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7.23 18:12

수정 2025.07.23 18:12

마이클 콩 소닉 CEO
사용자 경험 획기적 개선
AI 도구 '헤이 아논' 통해
탈중앙화금융 융합 속도
팩트블록 제공
팩트블록 제공
"최근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서클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5억달러 규모의 브릿지 자산을 네이티브 USDC로 전환했다. 이를 통해 블록체인 네트워크의 신뢰성과 자산 안정성을 크게 강화했다."

블록체인(레이어1) 기업 소닉(Sonic)의 마이클 콩 최고경영자(CEO·사진)는 23일 본지와 인터뷰에서 "소닉의 블록체인 네트워크와 다른 블록체인 간 자산 이동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사용자 경험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 12월 공식 플랫폼(메인넷)을 선보인 소닉은 메인넷 출시 6개월 만에 총예치자산(TVL) 10억달러, 일일활성사용자(DAU) 10만명을 돌파했다. 또 최근에는 한국 시장 참여율이 기존 0.1%에서 18%로 180배 증가하며 아시아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콩 CEO는 한국의 스테이블코인 및 거래소 상장 법안 논의와 관련, 앞서 바하마증권위원회가 내놓은 '디지털자산 등록 및 등록 거래소법(DARE)'을 참고모델로 제시했다. 그는 "자유시장을 허용하되 사기 방지를 위한 강력한 보호 장치를 병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명확한 정의와 유연한 실험 환경이 함께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DARE는 특히 가상자산 교환과 관련, 거래 무결성과 보안을 강화하는 내용의 엄격한 시스템과 투자자 및 소비자 보호 요건을 담고 있다.

소닉의 핵심 경쟁력도 실제 블록체인 플랫폼(메인넷)에서 입증된 성능이다. 콩 CEO는 "자체 개발한 가상머신과 지속적 성능에 최적화된 테스트 프레임워크가 핵심 기술"이라며 "솔라나 등 기존 고성능 체인과 차별화되는 성과를 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소닉은 최근 블록체인 기반 인공지능(AI) 도구인 '헤이 아논(Hey Anon)'을 통해 탈중앙화금융(디파이) 융합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콩 CEO는 "AI 에이전트를 통해 기술 지식이 없는 일반 사용자도 복잡한 디파이 트랜잭션을 자동 수행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스마트컨트랙트 코드의 투명성을 높이고 사용자 위험 성향별 AI 에이전트 권한 등급 시스템을 갖추는 방안 등이 있다"고 제시했다.

소닉은 과거 팬텀(Fantom) 재단 시절 제기됐던 백서 표절 논란 같은 기술적 혼선을 극복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콩 CEO는 "당시 팬텀은 초기 단계에서 기술적 백서의 일부 내용이 다른 프로젝트의 내용을 무단으로 가져왔다는 의혹으로 큰 논란을 겪었다"면서 "하지만 이를 해결하기 위해 기술적 완성도를 높이고 법적 대응에도 적극 나선 결과, 지난해 10월 한국 대법원으로부터 최종 승소 판결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어 "법적 리스크를 완전히 해소한 후, 팬텀에서 소닉으로 원활하게 전환했으며 법적 안정성을 바탕으로 기술 혁신과 생태계 확장에 더욱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콩 CEO는 개발자 생태계 확장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개발자에게 거래 수수료의 90%를 공유하는 파격적 인센티브와 25만달러 규모의 글로벌 해커톤이 대표적 사례다.
콩 CEO는 "개발자 중심 펀드를 통해 생태계를 지속적으로 육성할 예정"이라며 "알고리즘 스테이블코인의 오해를 피하기 위해 UAE 디르함 기반 스테이블코인으로 전략적 전환을 하는 등 시장의 신뢰와 지속 가능성 확보를 위한 노력을 계속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