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아트센터다움' 찾아 조직개편 단행
[수원=뉴시스] 이병희 기자 = "경기아트센터는 사람과 창작, 커뮤니티를 융합하는 '예술생태계의 허브'이자 도민과 예술가가 함께 꿈꾸는 '공동 성장의 플랫폼', 경기도만의 고유하고 새로운 '문화예술 정체성의 발신지'로 거듭나겠습니다."
김상회 경기아트센터 사장은 23일 소극장에서 '미디어데이'를 열고, 조직혁신과 콘텐츠 전략을 아우른 미래 비전을 공식 발표했다. 예술성과 공공성, 전략성과 지속가능성을 통합한 '경기아트센터다움'의 새로운 방향을 선언하는 자리다.
지난 3월 취임한 김 사장은 4개월 동안 '경기아트센터다움'을 찾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고, 그 결과 정체성 확립·전략 재정렬·공공성 실천 등 3가지 방향을 설정한 전면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의사결정 속도·효율성·명확성을 높이기 위해 기능을 통합, 기존 1처·2실·3본부·13팀·4예술단 체제에서 3실·4본부·9팀·4예술단 체제로 전환했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공연본부에 신설된 'G브랜드사업팀'이다. 'G브랜드사업팀'은 ▲예술과 도민을 연결하는 'CONNECT' ▲G-ARTS 어워즈 등 기획·지원 'CURATION' ▲더 넓은 세상으로 순환 'CIRCULATE' 등 '3C전략'을 수행하면서 경기도만의 G-브랜드사업에 집중한다. 창작자와 공연장을 연결해 교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문화거버넌스 'G-ARTS 브랜드'를 구축하는 기능을 한다.
김 사장은 "경기아트센터의 공연장에서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공연예술 생태계 플랫폼으로 거듭 나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그는 "중장기적 경기아트센터의 로드맵으로 이야기할 때 경기아트센터의 대표 브랜드가 부재하다는 아쉬운 진단이 있어 '브랜드화'에 주력하기로 했다. 31개 시군의 공연장을 함께 역할을 나누고, 창작자들을 함께 파트너로 가는 '문화거버넌스'를 구축해 가려고 한다"고도 했다.
이번 조직개편에서 상징적인 변화는 기획·조직·운영·브랜드 전략을 일관되게 설계할 수 있는 컨트롤타워를 구축했다는 점이다. ESG경영실이 ESG 기반 운영 체계를 중심으로 전략기획과 외부 메시지를 통합 관리하고, 대외협력실이 협업 거버넌스를 구축한다. 또 공연장 중심 운영기관으로서의 산업안전·리스크관리·윤리 감사 기능을 통합해 실질적 안전 확보와 책임경영 기반을 동시에 마련한 안전감사실이 신설됐다.
경기아트센터는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G-ARTS 브랜드 확립' 말고도 ▲창작자 유통 네트워크 구축 ▲도민 접근성 강화 ▲지역 공연장 협력 체계 고도화 ▲공공예술 정책의 실천 플랫폼화 등을 단계적으로 실현할 계획이다.
김 사장은 하반기부터 선보이는 콘텐츠를 통해 변화된 모습을 증명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먼저 공연본부는 런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내한공연, '광복80주년 K-콘텐츠 페스티벌', 퀸 엘리자베스 위너스 콘서트 등 국내외 우수예술을 아우르는 기획으로 관객을 찾아간다.
문화본부에서는 '거리로 나온 예술' '기회소득 예술인 상설무대' '제1회 경기 배리어프리 교향악축제' 등 지역성과 사회적 가치를 반영한 문화 프로그램을 추진한다.
또 예술본부는 '찬연의 행궁' '젊은 명인 시리즈' '경기소리 프로젝트' '가을에는 브람스' 등 경기도예술단의 정체성이 담긴 공연을, 국악원본부는 '국악소풍' '엄마랑 아기랑' '움직이는 이야기' 등 전통예술에 참여를 결합한 국악 콘텐츠로 관객과 소통한다.
김 사장은 끝으로 "멈추는 게 아니라 밖으로 나아가 교류할 수 있는 '순환 구조' 완성하는 게 G-ARTS 브랜드의 개념이자 목표"라며 "예술이 흐르는 경기아트센터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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