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활성화 투자펀드 전국 1호사업, 준비 1년만에 착공
양금희 부지사, 첨단산업·청년문화 공존 산단으로 조성
양금희 부지사, 첨단산업·청년문화 공존 산단으로 조성
【파이낸셜뉴스 안동·구미=김장욱 기자】 "1970·80년대 부모세대들의 성공스토리를 청년들도 쓸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
경북도와 구미시는 24일 구미시평생학습원에서 구미 국가산업단지 근로자를 위한 오피스텔형 임대주택(청년드림타워)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청년드림타워는 지역활성화투자펀드 전국 1호 사업(경북 구미 1국가산단 구조고도화)으로 지난해 3월 선정됐으며, 약 1년 3개월간의 금융조달, 건축 인·허가 등 추진 기간을 거쳐 2027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착공에 들어간다.
총 사업비는 876억원이 투입되며 지하 3층, 지상 18층, 주거용 오피스텔 459호실을 규모로 건축된다.
양금희 경제부지사는 "구미시는 인생의 첫 월급을 받는 도시, 성공의 디딤돌이 되는 도시, 그리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먼저 살아낸 도시다"면서 '"반도체특화단지, 방산클러스터, 기회발전특구의 3대 핵심 국책사업으로 산단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고, 데이터센터 투자유치로 인공지능(AI) 혁신 거점도시를 만들며, 청년드림타워와 문화산단으로 청년문화가 꽃필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겠다"라고 강조했다.
착공식은 청년드림타워 시작을 축하하는 자리로 이뤄졌다. 과거 구미산업단지에서 근무했던 은퇴자와 현재 일하고 있는 근로자들의 기대가 녹아 있는 응원 메시지도 이어졌다.
특히 1970년대 금성정밀공업의 근로자로 시작해 지금은 엘씨텍’이라는 기업 대표가 된 김영복 대표의 강연이 이목을 끌었다.
김 대표는 '과거의 영광을 품고, 내일의 가치를 짓는 첫 삽'이라는 강연에서 과거 구미산단의 풍경을 회상했다.
그는 "옛 동국방직 사내에 마련된 야간학급으로 중고등학교 과정을 배우던 농촌 출신 여공들의 눈물을 잊을 수 없다"면서 "그때의 간절한 마음을 모아 다시 대한민국 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청년드림타워는 지역의 대규모 기반시설 구축 등의 사업을 지원하기 위해 기획재정부, 행정안전부가 함께 만든 '지역활성화 투자펀드' 1호 사업으로, 지방정부가 금융권과 협업해 지역에 필요한 대형 시설을 민간 자본을 활용해 만들었다는데 큰 의미를 지닌다.
구미시는 이 사업을 계기로 근로자 전용 임대시설 조성을 산업단지 인프라 혁신의 신규 모델로 정착시키고, 지속가능한 민간 투자와 지역개발 수요 창출의 마중물로 삼겠다는 방침이다.
김장호 시장은 “이번 사업은 청년이 돌아오고 기업이 모이는 산업도시 구미로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올해 3월 선정된 문화선도산단 사업과의 시너지를 통해 문화와 산업이 공존하는 청년친화형 산단을 조성하고, 지역에 경제적·사회적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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