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용 헬기, 산불 효율적 대응 위해 담수량 2배 늘렸다

UH-60헬기 화재 진화장비 성능 개선 1600ℓ에서 3218ℓ로 담수량 증대

[산청=뉴시스] 차용현 기자 = 경남 산청 산불 발생 9일째를 맞은 29일 오전 산불진화헬기가 진화작업을 펼치고 있다. 2025.03.29. [e-mail]

[서울=뉴시스] 옥승욱 기자 = 방위사업청은 24일 현존전력 성능 극대화 사업으로 육군에서 운용 중인 UH-60 블랙호크 헬기 담수량을 2배 늘리는 등 화재 진화장비 성능개선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UH-60 헬기에는 양동이 형태의 물통을 헬기에 매달아 저수지나 강에서 물을 퍼 올린 뒤 화재 발생지점에 투하하는 밤비바켓(Bambi Bucket)이라는 화재진화 장비가 탑재돼 있다. 이 장비는 헬기에 쉽게 탈 · 부착이 가능하고 담수 시간도 빨라 전 세계적으로 널리 쓰인다.

기존 UH-60 헬기의 밤비바켓은 긴 노즐이 기체 아래로 노출돼 이동 중 지형지물과 충돌할 위험이 있고 담수 이후 이륙할 때 기체 안전성에도 영향이 있었다. 이 때문에 최근 산불 등 대형화재로 인해 담수량 확대와 투하 정확성 향상 등 성능개선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방사청은 성능 극대화 사업을 통해 헬기의 화재진화장비를 기존 외부 장착형 1600ℓ 용량의 밤비바켓에서 기체 내부에 탈·부착이 가능한 3218ℓ의 대용량 물탱크 시스템으로 교체했다. 헬기 이동 및 담수간 안전사고 위험성을 대폭 줄인 것이다.

뿐만 아니라 화재 지점에 투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서 전자식 제어 투하 장치를 적용했다. 겨울에 저수지나 강이 결빙될 때에도 소방호스를 활용, 지상에서도 물탱크 급수를 가능하게 해 화재 진화 임무수행 능력을 향상시켰다.

박정은 방사청 기반전력사업지원부장은 "이번 UH-60 헬기 화재 진화장비의 성능개선으로 화재 진화 임무수행능력과 비행 안전성이 높아져 군의 재난 대응 능력이 크게 향상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국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에도 기여할 수 있는 현존전력 성능 극대화 사업을 계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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