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삼부체크' 수사한 경찰, '주가조작 의혹 허위 단정 못해' 판단

연합뉴스

입력 2025.07.24 09:09

수정 2025.07.24 09:09

'멋쟁해병' 참여자들 '허위사실 명예훼손' 고소한 김규현 변호사 등 불송치
'삼부체크' 수사한 경찰, '주가조작 의혹 허위 단정 못해' 판단
'멋쟁해병' 참여자들 '허위사실 명예훼손' 고소한 김규현 변호사 등 불송치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 김건희 특검 출석 (출처=연합뉴스)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 김건희 특검 출석 (출처=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준태 기자 = 김건희 여사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의 '삼부 내일 체크'라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대화방 메시지를 근거로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을 제기한 것은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볼 수 없다는 경찰의 판단이 나왔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멋쟁해병' 단체 대화방 구성원 참여자들이 김규현 LKB앤파트너스 변호사와 김종대 전 정의당 의원 등을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사건을 이달 11일 혐의없음으로 불송치 처분했다고 24일 밝혔다.

고소인들은 김 변호사 등이 자신들을 삼부토건 주가 조작범인 양 사실을 왜곡하고 언론사에 제보해 명예를 훼손했다며 지난해 7월 경찰에 고소했다.

삼부토건은 2023년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 참여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며 주가가 급등했는데, 이 전 대표가 주가 급등 전 단체 대화방에 '삼부 내일 체크'라는 메시지를 남긴 정황이 포착된 바 있다.

사건을 약 1년간 수사한 경찰은 이 전 대표가 언급한 '삼부'가 삼부토건이라는 의혹도 충분히 제기할 수 있으며, 멋쟁해병 대화방 멤버들이 삼부토건 주식과 관련됐다는 주장이 온전하게 허위 사실이라고 단정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또 2023년 9월 이 전 대표가 김 변호사와 통화하면서 수감 중인 조성옥 전 삼부토건 회장의 아들이 서울구치소에 남아야 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는데, 이런 점을 들어 삼부토건과 이 전 대표의 연관성을 의심할 만하다고 보고 불송치 결정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readine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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