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술 공모 22건 중 6건 선정해 현장실증
첨단 기술 접목 지반침하 탐지·예측 기술
대형 굴착공사장에서 5주간 현장검증
통과 우수 기술은 하반기부터 적극 도입
첨단 기술 접목 지반침하 탐지·예측 기술
대형 굴착공사장에서 5주간 현장검증
통과 우수 기술은 하반기부터 적극 도입
[파이낸셜뉴스] 서울시가 지반침하 사고를 선제적으로 예방할 6건의 신기술을 선정해 현장 실증에 돌입한다. 실제 굴착 공사현장에서의 적용 가능성을 검증하고, 효과가 입증된 기술은 서울 시내 대형 굴착공사장 등에 본격 도입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지난 4월 30일부터 5월 9일까지 진행한 '지반침하 예방분야 신기술 공모'에서 접수한 22건의 기술 가운데 6건의 우수기술을 선정했다고 24일 밝혔다.
공모 주제는 지반침하의 사전탐지, 경보, 실시간 모니터링, 원인진단 등과 관련된 정보통신기술(ICT) 및 인공지능(AI) 기반 계측 및 분석 기술이다. 공모 결과 계측 관련 기술 15건, AI 활용 분석 기술 5건, 기타 기술 2건이 접수됐다.
선정된 6건의 기술은 AI, 사물인터넷(IoT), 센서 융합 등 첨단 기술을 접목한 지반침하 조기 탐지 및 예측 기술이다. 구체적으로는 위성영상과 인공지능을 활용한 지반침하 위험 예측 기술과 지능형 폐쇄회로(CC)TV와 지표투과레이더(GPR)를 융합한 탐지 기술, 땅속 센서를 통해 실시간 계측이 가능한 스마트 계측 시스템, 침하 발생 시 경고등이 자동 점등되는 현장 경고 시스템, 광섬유를 이용한 음향 기반 침하 탐지 기술, 센서가 내장된 보강재 기반의 예·경보 기술 등이다.
6개 신기술은 서울 시내 대규모 굴착공사가 진행 중인 지하철 9호선 4단계(1~3공구) 건설현장과 서울아레나 복합문화시설 조성 현장에 적용해 성능과 효과를 검증할 계획이다.
현장 실증은 이달 4주부터 약 5주간 추진된다. 각 기술이 실제 현장에서 지반의 이상징후를 얼마나 정확하게 감지하는지를 집중적으로 확인할 예정이다.
시는 "공모 단계부터 참여한 외부 전문가들이 실증 결과를 평가토록 해 기술의 신뢰성과 현장 적용 가능성을 객관적으로 검증할 방침"이라며 "현장 실증 완료 후에는 전문가 최종 심사를 거쳐 우수 기술을 선정하고, 올해 하반기부터 서울 시내 주요 굴착공사장에 시범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선정심사위원회는 한국지반공학회, 한국지하안전협회 등 지하안전과 관련된 전문 학회·협회·단체 13곳으로부터 심사위원을 추천받아 운영하고 있다. 위원장은 김성렬 서울대학교 건설환경공학부 교수가 맡고 있다.
이번 지반침하 예방 신기술 공모 외에도 시민 안전과 직결되는 다양한 재난안전분야의 신기술을 적극 발굴·도입하기 위한 기술설명회를 지속하고 있다. 시의성을 고려해 재난안전 분야의 주제를 선정하고 있으며 ‘서울안전누리’에서 상시 접수하고 있다.
한병용 서울시 재난안전실장은 “이번 지반침하 예방을 위한 신기술 현장 실증은 ‘보이지 않는 땅속 위험’으로부터 시민의 안전을 지키겠다는 서울시의 강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시민의 안전을 넘어 안심까지 지킬 수 있도록, 민간의 창의적 신기술을 적극 발굴하고 현장에 도입하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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