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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이닝 무실점+최다 7K' 신인 최민석, 두산 선발진 한 축으로 '우뚝'

뉴시스

입력 2025.07.24 11:39

수정 2025.07.24 11:39

5이닝 7탈삼진 4피안타 무실점…2승 수확 "땅볼 유도가 장점이지만, 삼진도 자신 있어"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23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두산 선발투수 최민석이 역투하고 있다. 2025.07.23.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23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두산 선발투수 최민석이 역투하고 있다. 2025.07.23.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신유림 기자 =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신인 투수 최민석이 거침없는 투구를 펼치며 두산 선발진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했다.

최민석은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쏠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4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그는 5이닝 동안 총 92개의 공을 던지며 사사구는 단 2개만 내주고 삼진은 7개를 솎아 냈다. 한 경기 7탈삼진은 개인 최고 기록이다.

최민석은 리그 선두이자 10연승을 질주 중인 한화를 상대로도 주눅들지 않으며 신인답지 않은 과감한 피칭을 선보였다.



이날 활약으로 최민석은 지난 5월28일 수원 KT 위즈전 이후 약 두 달 만에 시즌 2승(2패)째를 따냈다.

출발부터 안정적이었다.

1회를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마무리한 최민석은 2회에도 흔들림 없는 위기관리 능력을 선보였다.

최민석은 2회초 선두타자 노시환을 3루수 땅볼로 잡아낸 뒤 채은성과 최인호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1사 1, 2루에 몰렸지만, 하주석과 허인서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위기를 넘겼다.

이후 3회부터 5회까지 한화 타선을 철통 봉쇄하며 무결점 피칭을 이어갔다.

아울러 두산 타선은 이날 홈런 5방을 포함해 장단 15안타를 폭발시키며 최민석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1회에만 홈런 3방으로 4점을 쓸어 담은 두산은 4회에 6점, 5회에 2점, 8회에도 1점을 보태며 한화를 13–2로 제압했다.

이 승리로 두산은 한화의 10연승 행진을 끊고 직전 경기 패배를 완벽하게 설욕했다.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23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두산 선발투수 최민석이 역투하고 있다. 2025.07.23.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23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두산 선발투수 최민석이 역투하고 있다. 2025.07.23. xconfind@newsis.com

경기 종료 후 최민석은 "경기 초반 야수 선배들께서 대량 득점 지원해 주셔서 편하게 투구했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오늘 공격적으로 투구하면서 유리한 카운트를 선점해서 좋은 결과가 있었다. 특히 좌타자 상대 몸쪽으로 슬라이더가 주효했다고 생각한다"고 돌아봤다.

프로 데뷔 이래 한 경기에서 가장 많은 삼진을 잡아닌 그는 "투심으로 땅볼을 유도하는 것이 내 장점이지만, 오늘처럼 삼진을 잡는 것도 자신있다"고 힘줘 말했다.

조성환 두산 감독대행 역시 이날 최민석의 활약을 높이 평가했다.

조 감독대행은 "선발 최민석은 투심과 포크볼, 스위퍼를 고르게 섞어 던지며 상대 타선을 효과적으로 봉쇄했다"며 "득점권 위기에서도 주눅들지 않는 공격적인 투구로 자신의 임무를 100% 수행했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4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1회초 두산 선발투수 최민석이 공을 던지고 있다. 2025.06.04.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4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1회초 두산 선발투수 최민석이 공을 던지고 있다. 2025.06.04. yesphoto@newsis.com

서울고를 졸업하고 2025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16순위로 두산의 지명을 받은 최민석은 데뷔 첫해부터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자신의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지난 5월21일 잠실 SSG 랜더스전에 선발 등판해 1군 데뷔전을 치른 최민석은 4이닝 2피안타 3탈삼진 3실점(2자책)을 기록, 선발 자원으로서 가능성을 드러냈다.

이어 두 번째 등판이었던 지난 5월28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5이닝 무실점으로 데뷔 첫 승을 신고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기세를 몰아 최민석은 지난 1일 잠실 삼성 라이온즈전에선 7이닝 5피안타(1홈런) 2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 플러스(선발 7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했다.


2025년 신인 투수 중 퀄리티스타트 플러스를 작성한 건 최민석이 최초였다. 당시 타선의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해 승리를 챙기진 못했지만, 안정된 이닝 소화 능력과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시켰다.


최민석은 "아프지 않고 시즌을 마무리하는 것이 올 시즌 목표"라며 "두산 베어스를 대표하는 선발투수로 성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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