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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게차 학대' 나주 이주노동자 가혹행위…경찰 내사 착수, 대통령도 '엄단' 지시

뉴시스

입력 2025.07.24 15:00

수정 2025.07.24 15:00

벽돌공장 영상 논란…전남경찰 "사실관계 확인 중" 李대통령 "눈을 의심, 이주노동자 인권 지켜져야"
[나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23일 전남이주노동자인권네트워크 등에 따르면, 이달 초 전남 나주 소재 한 벽돌공장에서 스리랑카 출신 이주노동자를 대상으로 벌어졌던 가혹행위가 촬영된 영상이 온라인상에서 유포되고 있다. (사진 = 전남이주노동자인권네트워크 제공) 2025.07.2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나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23일 전남이주노동자인권네트워크 등에 따르면, 이달 초 전남 나주 소재 한 벽돌공장에서 스리랑카 출신 이주노동자를 대상으로 벌어졌던 가혹행위가 촬영된 영상이 온라인상에서 유포되고 있다. (사진 = 전남이주노동자인권네트워크 제공) 2025.07.2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나주=뉴시스]박기웅 기자 = 전남 나주 한 벽돌공장에서 이주노동자를 지게차에 묶어 들어 올리는 가혹행위 영상과 관련해 경찰이 사실관계 확인에 나섰다.

24일 전남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나주의 한 벽돌제조 공장에서 촬영된 것으로 보이는 가혹행위 영상에 대해 입건 전 조사(내사)를 벌이고 있다.

해당 영상에는 스리랑카 국적의 A(31)씨가 벽돌제품에 흰색 비닐로 함께 결박된 채 지게차에 매달려 있는 모습이 담겼다.

"잘못했냐", "잘못했다고 해야지"라고 동료들이 조롱하는 음성도 담겼다. 이 영상은 7월 초 전남 나주의 한 벽돌제조 공장에서 촬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해당 영상과 관련해 이주노동자에 대한 가혹행위가 있었는지 등 사실 관계를 들여다보고 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주노동자 가혹행위 영상을 공유하며 "눈을 의심했다.
세계적 문화강국이자 민주주의 모범국가에서 벌어진 일이라고는 도저히 믿을 수 없다"며 "철저히 엄단하겠다"고 밝혔다.

고용노동부도 이번 사건의 심각성을 감안해 기획감독에 착수, 이주노동자에 대한 폭행과 직장 내 괴롭힘 여부 등 사실관계 확인에 나선다.
임금체불 등 노동관계법 전반에 대한 감독까지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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