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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S사업 편의 대가 5천만원 수뢰 혐의 안산시 공무원 구속송치

연합뉴스

입력 2025.07.24 15:52

수정 2025.07.24 15:52

교통정보 상황판 설치 업체 선정 및 관리·감독 과정서 특혜
ITS사업 편의 대가 5천만원 수뢰 혐의 안산시 공무원 구속송치
교통정보 상황판 설치 업체 선정 및 관리·감독 과정서 특혜

(안산=연합뉴스) 김솔 기자 = 5천만원가량의 뇌물을 챙긴 혐의를 받는 경기 안산시 소속 한 공무원이 24일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경기 안산상록경찰서 전경 (출처=연합뉴스)
경기 안산상록경찰서 전경 (출처=연합뉴스)

경기 안산상록경찰서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등 혐의로 안산시 상록구청 소속 6급 공무원 A씨를 이날 구속 송치했다.

경찰은 뇌물공여 혐의를 받는 민간 사업체 관계자 B씨도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겼다.

이들과 어울리며 100만원가량의 향응을 받은 혐의(뇌물수수)로 6급 공무원 C씨 또한 불구속 송치했다.

A씨는 과거 안산도시정보센터에서 근무할 당시 지능형교통체계(ITS) 사업과 관련해 B씨 업체에 편의를 제공하는 대가로 뇌물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안산시는 2022년 국토교통부에서 주관한 '2023년 지자체 지능형교통체계 구축사업' 공모에 선정돼 시내 곳곳에 교통정보 상황판을 설치하는 작업이 추진됐는데, A씨는 해당 사업 관계자들에게 B씨 업체를 소개하거나 추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B씨 업체가 사업자로 선정돼 상황판 설치 작업이 이뤄질 때도 A씨는 B씨 업체가 안산시의 관리·감독을 수월하게 거칠 수 있도록 전반적인 편의를 제공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러한 과정에서 A씨는 B씨에게 해당 사업과 관련한 비공개 자료를 전달하기도 했다.

그 대가로 A씨는 B씨로부터 체크카드를 제공받아 2023년 7월부터 올해 2월까지 여러 차례에 걸쳐 5천만원가량을 사용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지난 4월 관련 첩보를 입수한 뒤 지난 6월 안산시 상록구청, 안산도시정보센터 등을 압수 수색하는 등 수사해왔다.


경찰은 A씨와 B씨가 유착관계를 맺은 상태에서 뇌물을 주고받은 혐의가 입증됐다고 판단해, 수사 과정에서 추가 입건한 C씨와 함께 검찰에 넘겼다고 설명했다.

so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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