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대기업

LGD 2·4분기 적자 기록했지만…"하반기 OLED 사업군 전반 성과 확대" 자신

임수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7.24 17:01

수정 2025.07.24 17:01

2Q 매출 5조5870억원, 영업손실 1160억원
2Q 전통적 비수기로 전년보다 적자 폭 확대
하반기 OLED 패널 중심 사업 고도화 박차
올해 연간 흑자 달성 위해 총력 다할 예정
LG디스플레이 파주사업장. LG디스플레이 제공
LG디스플레이 파주사업장. LG디스플레이 제공

LG디스플레이 실적 추이
2024년 2분기 2025년 1분기 2025년 2분기
매출 6조7082억 6조653억 5조5870억
영업이익 -937억 335억 -1160억
(LG디스플레이 제공)

[파이낸셜뉴스] LG디스플레이가 올해 2·4분기 영업손실 1160억원을 기록, 지난해 4·4분기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하다가 다시 적자 전환했다. 다만 상반기 누적 기준으로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적자 폭을 줄였고, 하반기부터는 유기발광다이오드(OELD) 패널 중심의 사업 고도화로 '연간 흑자'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LG디스플레이가 올해 2·4분기 연결 매출 5조5870억원, 영업손실 1160억원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6.7% 줄고, 적자 폭도 확대됐다. 특히 영업이익은 3년 연속 적자 행진을 이어오다 지난해 4·4분기, 올해 1·4분기 2분기 연속 흑자로 돌아섰다가 다시 적자로 전환했다.



2·4분기는 하반기 애플 등 주요 고객사의 신제품 출시 전 수요가 감소하는 전통적인 비수기로, 전 분기 대비 모바일 출하 물량이 감소했다. OLED 중심의 사업구조 고도화 전략에 따른 액정표시장치(LCD) TV 사업 종료와 원·달러 환율 하락도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상반기 전체로 보면, 지난해 상반기보다 일부 개선된 흐름을 보였다. 올해 상반기 실적은 매출 11조6523억원, 영업손실 826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실적(매출 11조9612억원, 영업손실 5631억원) 대비 매출은 3% 감소했음에도 영업손익은 4805억원 개선됐다. OLED 중심의 사업구조 고도화, 원가 구조 개선 및 운영 효율화를 추진해 성과로 이어지는 가운데 연간 실적 턴어라운드를 향한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아울러 당기순이익은 환율 변동에 따른 외환 손익 개선과 광저우 LCD 공장 지분 매각 이익 등 기타 손익이 반영되며 8908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김성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연초에 올해 반드시 연간 흑자를 달성하겠다고 했고, 상반기까지만 평가하면 기대보다 좋은 성적을 냈다"며 "하반기 대형과 중소형 OLED 전반에서 성과가 확대되면서 가파른 실적 반등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는 고부가가치 제품인 OLED에 보다 집중할 계획이다.
실제 올해 2·4분기 전체 매출에서 OLED 제품 비중이 56%로 전년 동기 대비 4%포인트(p) 증가했다. 이에 LG디스플레이는 OLED에만 2027년까지 1조26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김 CFO는 "해당 투자는 지속적으로 경쟁자들과 OLED 기술 격차 유지하기 위한 전략적 투자"라며 "현재 재무적인 부분이 많이 개선됐고, 실적도 개선될 것이기 때문에 (이번 투자가 재무에) 부담될 수준은 전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