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담 직전 트럼프 호출로 루비오가 자리 비워"
"이후 유선 협의 진행…루비오, 직접 만나지 못한 점 사과"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이 24일 방미 기간 미국 측의 거부로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겸 국가안보보좌관과의 면담이 불발됐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위 실장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미국의 관세부과 시한이 다가오는 가운데, 한미 간 안보와 경제를 아우르는 총론적 협의를 통해 이후 진행될 경제 분야 각론 협의를 지원하기 위한 차원에서 방미했다"며 "루비오 국무장관 겸 국가안보보좌관뿐 아니라, 베이커 국가안보부보좌관 겸 부통령 국가안보보좌관, 러트닉 상무장관, 그리어 USTR 대표, 후커 국무부 정무차관 등 다양한 인사들과 협의를 가졌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면담 시에는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이 동석해 세부 협의를 추가 진행했다"고 했다.
위 실장은 특히 "비공개 협의를 위한 방미였던 만큼 내용 설명에는 제약이 있지만, 미국 측이 거절해 루비오 보좌관과의 면담이 불발되었다는 일부 보도는 당사자인 위 실장과 루비오 보좌관의 명예뿐 아니라, 민감한 협상 국면에서 한미 간 신뢰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는 오보"라며 면담 일정을 상세히 설명했다.
그는 루비오 보좌관과의 면담과 관련해 "7월 21일 오후 백악관 웨스트윙에서 약속된 시간에 방문했고, 베이커 부보좌관과 니담 국무장관 비서실장이 동석한 가운데 한미 현안에 대한 의견 교환이 있었다"며 "면담 직전 트럼프 대통령의 긴급 호출로 루비오 보좌관이 자리를 비우게 되었고, 이후 유선 협의를 진행하기로 실무적으로 조율했다"고 했다.
이어 "루비오 보좌관 측으로부터 22일 미-필리핀 정상 행사 일정 등으로 인해 대면이 어려우니 유선 협의를 원한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루비오 보좌관은 유선 협의에서 대통령 호출로 직접 만나지 못한 점을 세 차례 사과했고, 협의한 내용을 대통령과 관계 장관에게 충실히 전달하겠다고 했다"며 "향후 어떤 방식으로든 긴밀히 소통을 이어가자고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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