괌 향하던 공군 C-130 수송기 악천우로 연료 소진
日 가데나 미군 기지 비상 착륙 위해 일본 JADIZ 진입
이에 대응 일본 항공자위대 전투기 출격 상황 벌어져
군 관계자, 일본 측과 사전에 충분한 소통 이뤄지지 않아 발생
이후 우리 군 일본 측에 상황 설명, 비상착륙·급유 후 괌 향해
日 가데나 미군 기지 비상 착륙 위해 일본 JADIZ 진입
이에 대응 일본 항공자위대 전투기 출격 상황 벌어져
군 관계자, 일본 측과 사전에 충분한 소통 이뤄지지 않아 발생
이후 우리 군 일본 측에 상황 설명, 비상착륙·급유 후 괌 향해
방공식별구역은 자국 영공으로 접근하는 군용 항공기를 조기에 식별해 대응하기 위해 설정하는 임의의 선으로, 개별 국가의 주권이 미치는 영공과는 다른 개념이다.
24일 군에 따르면 지난 13일 공군 C-130 수송기는 훈련을 위해 괌으로 향하던 중 악천우와 마주쳤고 이를 피하는 우회 비행을 하며 연료 상당량을 소진했다. 남은 연료가 괌까지 충분하지 않겠다고 판단한 조종사는 일본 가데나 미군 기지에 비상 착륙하기 위해 일본 영공에 진입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공군 수송기는 일본측과 소통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JADIZ에 진입하게 됐다.
이후 우리 군은 일본 측에 연료 보급이 필요한 상황을 설명했고, 수송기는 가데나 기지에 비상착륙해 급유한 뒤 원래 목적지인 괌으로 향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공군은 괌까지 최단 거리 비행을 위해 일본 영공을 통과하기로 하고 비상사태가 발생하면 가데나 미군 기지에 착륙한다는 비행 계획을 세웠지만 이런 계획에 대해 일본측과 사전에 충분한 소통이 이뤄지지 않아 영공 통과 승인을 받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공군 수송기는 괌으로 향하던 중 기상 악화까지 겹치면서 연료를 예상보다 많이 소모하자 급유를 위해 가데나 공항에 비상착륙을 하려다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관측된다.
공군은 이 같은 사실을 국방부와 국가안보실에 보고했다. 이에 국방부 감사관실은 전날(23일)부터 공군본부와 공군작전사령부에 대한 감사에 들어갔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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