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김윤혁 인턴 기자 = 알제리의 한 해변 마을이 남성의 반바지 수영복 착용을 금지했다가 이틀 만에 철회했다
23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이달 초 라야치 알라우아 체타이비 시장은 남성들의 '반바지 수영복'이 음란하다며 반바지 착용 금지 명령을 내렸다.
그는 "이런 복장은 보수적인 남성 해수욕객들이 선호하는 길고 헐렁한 바지와 달리 음란하다"며 "사람들을 불편하게 하고 우리 사회의 도덕적 가치와 품위에도 어긋난다"고 밝혔다.
이어 "주민들은 더 이상 외설적인 옷을 입고 거리를 돌아다니는 외지인들을 용납할 수 없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지역 관료들은 해당 조치에 즉각적으로 반발하고 명령 철회를 촉구했다. 관광객 감소로 지역의 주요 수입원인 관광업이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결국 시장은 이틀 만에 해당 법령을 철회하며 "(법령 철회는) 이슬람주의자들의 압력에 의한 것이 아닌, 주민과 관광객 모두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지중해 연안에 위치한 체타이비는 청록색 해변과 울창한 숲으로 매년 여름 수천명의 관광객이 찾는 알제리의 대표 휴양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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