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국내 車부품, 글로벌 대비 이익률·R&D 열세…"정부 지원 절실"

뉴스1

입력 2025.07.25 06:01

수정 2025.07.25 06:01

지난 4월 한세모빌리티 대구공장 구동공장에서 자동차 부품인 구동축(하프샤프트)가 생산되고 있는 모습(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2025.04.23/ 뉴스1 김성식 기자
지난 4월 한세모빌리티 대구공장 구동공장에서 자동차 부품인 구동축(하프샤프트)가 생산되고 있는 모습(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2025.04.23/ 뉴스1 김성식 기자


(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국내 자동차 부품 산업이 글로벌 대비 낮은 영업이익률에 연구개발(R&D) 투자 규모도 열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 인력도 감소하며 정부의 정책 지원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자동차연구원(KATECH)은 25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부품산업의 환경 변화와 대응 방향'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주요 부품기업의 영업이익률은 3.6%로 전년(3.1%) 대비 증가했으나, 글로벌 부품기업 평균 영업이익률 7.5%와 비교하면 절반을 밑도는 수준이다.

국내 부품기업의 R&D 투자 금액 역시 증가 추세였지만 경쟁국들의 수준에는 미치지 못했다.



지난해 국내 자동차산업의 R&D 투자 규모는 △완성차사(한국GM 제외) 8조 958억 원 △부품사 4조 8894억 원 △타이어사 5052억 원 △배터리사 2조 3885억 원 등 총 15조 8789억 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중국 완성차·부품사의 R&D 투자 규모는 40조 9640억 원으로 우리나라 전체 자동차 산업을 합한 금액을 훌쩍 뛰어넘었다. 또한 BYD·상하이차(SAIC)·지리 등 3개 완성차 합산 금액만 14조 7210억 원에 달했다. 일본과의 격차도 상당했다. 현대차그룹 계열 5개 부품사의 R&D 투자는 2조 4405억 원이었으나 일본 도요타그룹 계열 7개 부품사는 1조엔(약 9조 4000억 원)에 달했다.

그간 증가세를 유지했던 자동차 산업 연구 인력은 2023년 감소 전환했다. 2019년 3만 6827명이었던 국내 자동차 산업 연구 인력은 △2020년 3만 7132명 △2021년 3만7917명 △2022년 3만 9007명으로 지속 증가했다. 그러나 2023년 3만 5506명으로 전년 대비 9% 이상 감소했다.

이에 따라 국내 전체 연구원에서 자동차 산업 연구원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9년 9.5%에서 2023년 8.1%로 하락했다.
자동차 산업 연구 인력 감소 원인으로는 산업 간 경계 약화로 ICT(정보통신) 등 다른 산업으로의 이동, 해외로의 유출, 중소기업 연구개발 조직 축소 등이 지목된다.

임현진 한국자동차연구원 책임연구원은 "부품기업의 글로벌 경쟁 기업 대비 열위에 있는 환경을 고려하면 혁신 역량 강화 및 사업 전환을 위한 정부 지원이 절실하다"고 제언했다.


이어 "미래차부품산업법 지원 대상 선정 과정에서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며 "국내 부품기업이 다른 업종의 기업과 협업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