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1 629가구, 신혼희망타운 A-2 401가구
8월4일 본청약…사전청약 대비 분양가 20%↑
"대출규제 와중 신혼희망타운 모기지 이점"
[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3기 신도시 남양주왕숙지구에서 새 정부 출범 후 첫 본청약이 진행된다. 3년 전 사전청약 때보다 20%가량 올랐지만 여전히 저렴한 분양가여서 실수요자에게 내 집 마련의 기회가 될 전망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이날 남양주왕숙지구 A-1, A-2블록 주택전시관의 문을 연다. 주택전시관은 3기 신도시 중 최대 규모로, 유휴기간에는 지역주민을 위한 복합문화공간으로 개방된다.
주택전시관 일반 개방은 오는 26일부터로, 사전청약 당첨자는 26일부터 27일까지, 일반청약자는 28일부터 내달 3일까지 방문할 수 있다.
입주는 2028년 8월 예정이다. 당초 2022년 사전청약 당시 고지했던 입주 예정시기가 2027년 3월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1년5개월 가량 늦어지는 셈이다.
3기 신도시 본청약은 고양창릉, 하남교산, 부천대장에 이어 이번이 네 번째로, 이재명 정부 들어선 첫 본청약 공급이다.
공급 물량은 ▲A-1블록 전용면적 59㎡ 629가구 ▲신혼희망타운 A-2블록 전용 46㎡ 57가구, 55㎡ 344가구 등 총 1030가구 규모다.
분양가는 A-1블록이 4억2911만원에서 4억5674만원, A-2블록은 55㎡ 기준 3억9393만원에서 4억2363만원으로 책정됐다.
3년 전인 2022년 1월 사전청약 당시 추정 분양가와 비교하면 A-1블록은 7959만원(21.1%), A-2블록은 7780만원(22.5%) 가량 비싸졌다. 다만 인근 남양주 별내·다산 등의 민간분양과 비교하면 합리적인 분양가라는 평가다.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전매제한은 있으나 실거주 의무는 없다. 무주택 신혼부부의 경우 소득·자산 등 입주 자격을 충족하면 특별공급과 일반공급 중복 신청을 할 수 있다.
여기에 6·27대책 시행으로 수도권 아파트 구입시 주택담보대출(주담대) 한도가 6억원으로 축소된 데다가 디딤돌대출도 줄어든 상황에서 신혼희망타운인 A-2블록의 경우 내 집 마련에 이점이 있다는 게 전문가의 설명이다.
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A-2 블록은 신혼부부에게 청약 기회가 넓고, 신혼희망타운 전용 모기지를 통한 장기·고정금리 대출 지원도 강화된 금융 규제 속에 장점으로 부각될 수 있다"며 "물론 수익공유형이라는 점에서 추후 처분 시 이익 일부를 환수당하는 구조는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입지 면에선 왕숙천 수변공원과 선형공원이 가깝고, 다함께 돌봄센터 등 다양한 아이돌봄시설이 배치돼 '아이키우기 좋은 단지'라는 평가가 나온다. 교통의 경우 인근 풍양역(진접2지구내)으로 4호선과 9호선 연장선이 개통될 예정이다.
김 수석전문위원은 "가점보다는 자격요건 중심의 공급 방식인 만큼, 신혼부부, 생애최초, 다자녀 등 요건을 충족하는 실수요자라면 적극적으로 도전해볼 수 있는 기회"라며 "단기 수익보다는 중장기 실거주 또는 안전한 자산 확보 측면에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한편 정부는 남양주왕숙지구 A-1, A-2블록을 시작으로 하반기에 수도권 공공택지에 공공주택 1만2000여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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