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내 15만원 내놔” 소비쿠폰 자기 몫 달라는 중고생 자녀들 [어떻게 생각하세요]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게티이미지뱅크

[파이낸셜뉴스] “언니 딸이 중학생인데 민생소비쿠폰 소유권 주장하면서 내놓으라고 난리쳐서 언니네 집 지금 완전 혼돈이라는데 뭐라고 조언해주면 될까?”

정부가 21일부터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을 시작한 가운데, 누리꾼 사이에서 예상치 못한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미성년자 자녀가 자신의 앞으로 나온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요구할 경우 어떻게 해야 하느냐는 내용이다.

이 논쟁은 한 중학생 자녀가 자신의 몫을 달라고 부모에게 요구했다는 사연이 지난 23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알려지면서 촉발됐다. 해당 글 게시자는 사연을 전하며 “이런 경우는 처음 본다”며 난감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누리꾼들의 반응은 크게 둘로 나뉜다.

자녀 명의로 나온 금액인 만큼 자녀가 요구할 경우 주는 것이 당연하다는 의견과, 소비 활성화를 촉진하기 위한 목적에 따라 부모가 사용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이와 관련해 “전부는 아니더라도 일부는 아이에게 주는 게 맞다.

아이가 소비쿠폰의 취지를 이해하고 잘 사용할 수 있도록 교육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 “소비쿠폰은 부모가 사용하고 아이에게는 대신 용돈을 주는 게 낫다” 등의 다양한 방법도 제기됐다.

한편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2007년 1월1일 이후 출생한 미성년자는 동일 주소지 내 세대주가 신청해 수령하는 것이 원칙이다.

다만 주민등록 세대 내 세대주 지위를 가진 성인이 없거나 세대주가 지급 대상에서 제외된 경우 등에 한해 본인 신청이 신청할 수 있도록 되어있다.

[e-mail] 김희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