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실적 줄줄줄' 흘러내린 구찌..한국법인 CEO 3명 체제로 [명품價 이야기]

김수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7.27 06:00

수정 2025.07.27 06:00

구찌코리아, 프랑스인 델리외 신규 선임
한국·이탈리아인 대표와 함께 업무집행자 맡아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구찌(Gucci)가 한국 법인의 최고경영자(CEO)를 신규 선임하고, 국내에서 사업 강화에 나선다.

27일 구찌코리아는 최근 대표 업무집행자로 프랑스국인 엠마누엘 델리외(Emmanuel Delrieu)를 신규 선임했다.

지난 3월, 4년간 구찌코리아 대표 업무집행자를 맡아온 프랑스국인 실뱅꼴라델이 사임했다.

이에 따라 델리외가 업무집행자 자리에 올랐고, 현재 구찌코리아 대표 업무집행자는 델리외를 포함해 한국인 하태경, 이탈리아국인 알베르토발렌테 등 3명이다.

프랑스 국적인 델리외는 1968년생으로 루이비통 코리아 리테일 디렉터(Retail Director Korea), 구찌 남아시아·태평양 지역 회장(President South Asia Pacific) 등의 직무를 역임해온 인물이다.



한편 구찌의 모기업인 프랑스 명품 그룹 케링은 올해 1분기 매출이 38억8000만 유로(약 6조원)로 전년 동기 대비 1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룹 매출의 약 절반을 차지하는 구찌의 매출은 25% 줄었으며, 케링의 아시아 지역 매출은 중국 소비 시장의 침체로 명품계의 '큰손'인 중국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자 25% 감소했다.


국내에서 구찌 브랜드를 전개하는 구찌코리아 유한책임회사는 현행 규정에 따라 감사보고서를 제출할 의무가 없다는 이유에서 국내에서 따로 실적 공개를 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구찌의 글로벌 매출 감소와 함께 구찌코리아의 실적도 부진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구찌가 새로운 업무집행자를 통해 이미지 및 실적 개선에 성공할 수 있을지에 대해 이목이 쏠리고 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