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전시·공연

'브로드웨이 42번가'.."심장 두드리는 탭댄스, 속이 뻥 뚫린 느낌”

신진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7.26 20:45

수정 2025.07.26 23:02

박건형, 탭댄스 군무에 샤롯데씨어터 공연장 시설까지 강점 언급
박칼린, 연출가 '줄리안 마쉬' 역 소화..작품 매력 언급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 프레스콜. 연합뉴스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 프레스콜. 연합뉴스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 프레스콜이 열린 2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샤롯데씨어터에서 출연 배우들이 하이라이트 시연을 하고 있다. 뉴시스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 프레스콜이 열린 2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샤롯데씨어터에서 출연 배우들이 하이라이트 시연을 하고 있다. 뉴시스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 프레스콜이 열린 2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샤롯데씨어터에서 출연 배우들이 하이라이트 시연을 하고 있다. 뉴시스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 프레스콜이 열린 2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샤롯데씨어터에서 출연 배우들이 하이라이트 시연을 하고 있다. 뉴시스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 프레스콜이 열린 2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샤롯데씨어터에서 출연 배우들이 하이라이트 시연을 하고 있다. 뉴시스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 프레스콜이 열린 2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샤롯데씨어터에서 출연 배우들이 하이라이트 시연을 하고 있다. 뉴시스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 프레스콜이 열린 2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샤롯데씨어터에서 출연 배우들이 하이라이트 시연을 하고 있다. 뉴시스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 프레스콜이 열린 2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샤롯데씨어터에서 출연 배우들이 하이라이트 시연을 하고 있다. 뉴시스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 프레스콜이 열린 2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샤롯데씨어터에서 출연 배우들이 하이라이트 시연을 하고 있다. 뉴시스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 프레스콜이 열린 2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샤롯데씨어터에서 출연 배우들이 하이라이트 시연을 하고 있다. 뉴시스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 프레스콜이 열린 2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샤롯데씨어터에서 출연 배우들이 하이라이트 시연을 하고 있다. 뉴시스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 프레스콜이 열린 2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샤롯데씨어터에서 출연 배우들이 하이라이트 시연을 하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100% 브로드웨이 쇼뮤지컬의 고전, 속이 뻥 뚫린 느낌!”
여름 무더위를 날릴 탭의 향연,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제작 CJ ENM, 샘컴퍼니, 롯데컬처웍스)가 지난 10일 화려한 개막과 함께 성황리에 공연 중이다. 이번 시즌은 클래식 쇼뮤지컬의 정수에 세련된 감정선과 에너지를 더해 관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이번 시즌의 화제 중 하나는 ‘줄리안 마쉬’ 역으로 합류한 박칼린의 출연이다. 그동안 음악감독과 연출자로 활약해온 그는 24일 서울 송파구 샤롯데씨어터에서 열린 프레스콜에서 “오랜만에 100% 브로드웨이 고전 쇼 뮤지컬을 할 수 있어 속이 뻥 뚫린 느낌"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무대는 그에게 새로운 도전이었다.

노래보다 한국어 대사가 많은데다 남자 배우들이 맡아왔던 ‘마쉬’ 역을 맡게 된 것. 그는 “뮤지컬은 감정을 극대화해야 하고 자기 자신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예술이라 캐릭터가 맞지 않으면 못 한다"며 도전에 나선 이유를 설명했다. 슈트 차림의 박칼린은 이날 함께 무대를 꾸민 박건형 못지 않은 풍채와 카리스마로 눈길을 끌었다.

그는 "대본을 보고 이건 남녀의 문제가 아니라 연출자의 시선으로 접근하는 역할이구나 싶었다. 대사량이 엄청나다. 춤과 노래가 화려한 작품 안에서 왜 이 인물만 다른 톤으로 서 있는지 계속 고민했다. 그럴 때마다 대본으로 다시 돌아가 답을 찾았고, 전수경 언니에게도 조언을 많이 구했다”고 말했다.

박칼린은 특히 이 작품의 매력으로 탭댄스를 꼽으면서 “역할을 제안받고 ‘오마이갓! 나 탭댄스 해야 하나?’ 하고 패닉이 왔다. 다행히 마쉬는 탭이 없는 역할이라 안도했다”고 돌이켰다. “첫 연습날 앙상블 배우들이 이미 완성된 탭댄스를 보여줬다. 한국에서 탭댄스가 이 정도냐는 감탄이 절로 나왔다. 안무 선생님과 앙상블 배우들은 정말 박수 받아야 한다”고 치켜세웠다.

"시원하고, 행복해질 것" "살아있음을 느껴요"

이번 시즌은 무대 세트와 조명, 의상이 전반적으로 업그레이드돼 고전적이면서도 밀도 높은 무대를 구현했다. 특히 앙상블 인원을 늘려 보다 풍성하고 역동적인 탭댄스 군무를 선보인다. ‘관객 참여형 커튼콜’도 새로운 시도다. 공연 사상 처음으로 배우들이 객석으로 내려가 관객과 직접 호흡하며 공연의 흥과 여운을 배가시킨다.

박칼린은 “이 작품은 고전적이면서도 깔끔하고 심플하다. 미국 스타일의 군더더기 없는 대본에 함께할 수 있어 행복하다. 관객들도 분명 많은 것을 느끼고, 또 행복해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박건형은 “제가 참여하는 작품은 늘 재미있다”며 “특히 많은 극장이 냉방을 틀지만, 샤롯데씨어터는 한여름에 진짜 겨울이 온 듯한 기분이 들 정도로 시원하다”고 웃으며 말했다. 그는 “무엇보다 ‘브로드웨이 42번가’는 동시기 작품 중 유일하게 생생한 탭댄스를 볼 수 있는 공연이고, 관객들을 진심으로 행복하게 만드는 작품”이라며 “그 점은 자신 있게 장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오래도록 사랑받아 온 작품이지만 아직 못 본 분들도 분명히 있다. 지금이 그 기회”라며 “극장을 나설 때 분명 아주 행복해져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페기 소여’ 역으로 더블 캐스팅된 유낙원과 최유정도 설렘 가득한 공연 소감을 전했다. '브로드웨이 41번가' 앙상블 배우로 데뷔해 지난 시즌부터 주역을 꿰찬 유낙원은 “지난 시즌은 울면서 연습했다면 이번에는 웃으면서 임하려고 노력했다"며 "관객들의 웃음소리와 환호 덕분에 점점 무대를 즐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아이돌 그룹 아이오아이(I.O.I) 출신인 최유정은 “탭댄스를 배우는게 정말 쉽지 않았다"며 "저뿐만 아니라 앙상블 중에도 탭댄스를 처음 접한 분들이 많았는데, 모두가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며 생긴 전우애가 지금까지 함께할 수 있었던 원동력 같다”고 말했다. “배우로서 무대에 있을 때뿐만 아니라 객석에서 바라볼 때도 탭댄스의 에너지가 심장을 뛰게 했다. 이 작품은 내가 살아있음을 느끼게 해주는 무대”라고 부연했다.

‘빌리 로러’ 역을 맡은 기세중은 이번 공연의 땀과 열정을 직접적으로 드러내며, “우리 공연이 독보적인 이유는 우리가 가장 많은 땀을 흘렸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연습이 시작되고, 연습실 바닥을 하루에도 몇 번씩 닦았다.
그 정도로 힘들었지만, 단 한 번도 발을 멈춘 적은 없었다. 그 노력이 관객에게 고스란히 전달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공연 후 커튼콜을 통해 “열심히 움직이고, 노래하고, 탭댄스를 소화한 걸 잘 봤다고 말해주는 관객들의 고마운 박수 소리로 들렸다”며 “무대 위의 우리는 최선을 다하고, 객석의 관객도 최선을 다해 즐긴다는 걸 공연 내내 느낀다”고 부연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