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박찬대, 정청래에 표심 밀리자 野 45명 제명안으로 강공"

"당대표 선거에서 패색이 짙은 박찬대가 실성한 것 같다" "하루빨리 정신을 차려야 정청래에게 겨우 비벼볼 만할 것"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27회 국회(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박찬대 후보를 바라보고 있다. 2025.07.23. kmn@newsis.com

[서울=뉴시스] 정윤아 한은진 기자 = 국민의힘은 25일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가 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 45명에 대한 제명 촉구 결의안을 발의하자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정청래 후보에 비해 약세니까 표심을 구하기 위한 강공"이라고 주장했다.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하며 "박 후보에게 그런 의도가 있다고 해석하는 분들이 계시다"고 했다.

송 비대위원장은 "우리는 강선우 전 여가부장관 후보자가 갑질과 거짓해명으로 국민적 신뢰를 잃었기 때문에 국회 윤리위에 제소했다"며 "그랬더니 박찬대 후보가 거기에 대한 보복성으로 우리당 의원들에 대한 제명촉구결의안을 발의한 것 같다"고 주장했다.

그는 "박찬대 후보의 결의안은 야당을 아예 말살해버리겠다는 선언"이라며 "이재명 정권이 특검과 민주당을 내세워 야당을 말살하고 일당 독재를 완료하겠다는 선언이라고 본다. 강력히 규탄한다"고 했다.

장동혁 의원은 페이스북에 "당대표 선거에서 패색이 짙은 박찬대가 실성한 것 같다"며 "입법, 행정, 사법을 장악한 이재명 정권의 총통독재를 넘어 일당 독재를 시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차라리 국회를 없애고 인민위원회를 만들라"고 덧붙였다.

최수진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박찬대 후보는 개딸(이재명대통령 지지자)들에게 사랑받지 못해 연거푸 정청래 후보에게 대패하더니 강성 이미지로 마지막 승부를 거는 것 같다"며 "선거에서 이기기 위해 무엇이든 한다고 하지만, 당내 강성 지지층에게 선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야당 말살정책을 들고나온 것은 참으로 한심하다"고 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강선우 전 여가부 장관 후보에게 사퇴 촉구를 할 때만 하더라도 나름 민심을 살피는 정치인이라고 생각했다"며 "그런데 강 후보의 사퇴 후에 쏟아지는 강성 지지층의 융단폭격이 두려웠는지 대야투쟁으로 태세 전환하는 모습이 안쓰럽다"고 지적했다.

그는 "더 큰 문제는 박찬대 후보가 의회 민주주의 원칙을 훼손하면서까지 개딸들의 사랑에 집착하고 있는 점"이라고 했다.

이어 "국회의원 제명은 의원이 국회의 품위를 손상하거나 법률을 위반했을 때 취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징계 중 하나"라며 "하지만 특정 정치적 입장을 표명하거나 당론에 따라 행동한 것을 이유로 제명까지 추진하는 것은 의원의 자유로운 의정 활동을 제약하고 의회 민주주의의 기본 원칙을 훼손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최 수석대변인은 "이는 명백히 다수당의 권한 남용이고, 말로만 협치를 내세우면서 뒤로는 야당을 무리하게 압박하는 비열한 수단"이라며 "국민의힘을 끌어들이면서까지 남는 장사를 하려는 저열한 선거전략은 필패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