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금융 공간의 긴장감을 낮추고, 브랜드 이미지를 감성적으로 전달하는 향기 마케팅이 국내 금융권에서도 본격 도입됐다. 글로벌 향기 마케팅 기업 아이센트(iSCENT)는 전북은행과 협업해 국내 최초로 전 지점에 통합된 시그니처 향기를 적용, 후각을 통한 브랜드 경험을 선보였다.
글로벌 향기 마케팅 전문 기업 아이센트는 전북은행과 함께 국내 금융권 최초로 전 지점에 동일한 시스템으로 향기를 도입하는 ‘전북은행 시그니처 향기’ 프로젝트를 추진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협업은 후각을 통해 고객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제공하고, 브랜드 정체성을 감각적으로 전달하는 새로운 고객경험 전략의 일환이다.
아이센트의 전속 조향사이자 세계적인 퍼퓸 디자이너인 레이몬드 매츠(Raymond Matts)가 개발에 참여한 이 향은 아로마틱 우디 계열을 기반으로, 편안하고 건강한 자연의 이미지를 담았다.
향기는 고객이 은행을 방문했을 때 불필요한 긴장을 낮추고, 서비스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강화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특히 금융 공간은 특성상 긴장과 불안이 동반될 수 있는 환경인 만큼, 후각을 통한 정서적 안정 제공이 고객 만족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전북은행 시그니처 향기는 현재 전주, 익산, 군산, 대전, 서울 등 주요 거점 지점에서 먼저 도입됐으며, 향후 전국 지점으로 확대 적용될 예정이다. 고객은 지점 내 공간뿐만 아니라 시향지, 퍼퓸 스프레이 형태를 통해 동일한 향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아이센트 최아름 대표는 “향기는 고객 경험의 가장 깊은 층위에서 브랜드와의 감정적 유대감을 형성한다”며, “이번 프로젝트는 금융 공간에서도 감각적 브랜딩을 실현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사례”라고 밝혔다.
전북은행 관계자는 “시그니처 향기 도입은 고객이 은행 서비스를 보다 따뜻하고 친근하게 체감하도록 돕기 위한 전략”이라며 “브랜드 철학을 공간 전체에 직관적으로 전달하는 새로운 시도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후각은 오감 중 유일하게 기억과 감정을 담당하는 뇌의 변연계와 직접 연결돼 있는 감각이다. 아이센트는 이러한 감각적 특성을 활용해 금융, 유통, 문화 공간 등에서의 향기 마케팅을 통해 브랜드 경험을 차별화하는 전략을 지속해오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의 자세한 내용은 전북은행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amosdy@fnnews.com 이대율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