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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샘 올트먼 "AI 인류 종말 가능성은 허풍"

주원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7.25 17:38

수정 2025.07.25 18:00

"기본소득 준비해야 하지만 만능 해결책은 아닐 것"
"AI 도구 사용에 익숙해져야"
머스크와 화해 가능성에는..."별로 생각해 본 적 없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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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가 "AI의 위험성은 과장됐다"며 "젊은 세대는 다가올 직업적 변화에 대비하기 위해 AI 도구를 능숙하게 다루고 배우는 자세를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25일 올트먼 CEO는 호주 '파이낸셜 리뷰 매거진(8월호)'에서 인터뷰를 통해 "AI로 인한 종말 가능성은 공상과학적 허풍이다. 터미네이터의 아놀드 슈왈제네거가 미래에서 돌아와 나를 쏠 가능성보다 낮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올트먼 CEO는 AI가 가져올 정신건강·고용 충격 등 보다 현실적인 문제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구 전체가 AI에 과도하게 의존하고, 이것이 우리가 깨닫지 못하는 방식으로 미묘하게 인류의 정신 건강을 망쳐놓을 수 있다"며 "화이트칼라(사무직) 일자리 감소에 대비해 정부는 보편적 기본소득 형태의 지원을 준비해야 한다"고 했다.



다만 그는 기본소득이 필요하지만 모든 문제를 해결해주는 만능 해결책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이어 "두 세대 정도면 사회는 어떤 변화든 흡수할 수 있다"며 "유튜버 같은 신직종이 생겨났듯, AI 시대에도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가올 변화에 대해서 사회 구성원들의 전체적인 준비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내놨다.

특히 올트먼 CEO는 젊은 세대가 AI 도구에 익숙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AI 도구를 잘 다루는 능력과 함께 '배우는 법을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며 “기술 혁신에 열린 자세를 유지하고, 끊임없이 배우며, 실질적인 가치를 만들어낼 줄 아는 사람만이 AI 시대에 생존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그는 인터뷰에서 미·중간 펼쳐지고 있는 AI 패권 경쟁과 관련 규제에 대한 질문에 “이 기술을 장악한 국가가 전략적·문화적 지배력을 갖게 될 것”이라며 "미국은 규제보다는 자유 방임주의를 택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와 관계가 회복 될 수 있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별로 생각해 본적이 없다"면서도 "머스크 CEO와 트럼프 사이 갈등이 격화되는 걸 지켜보는 건 정말 당황스러웠다"고 말하기도 했다.
두 사람은 오픈AI를 공동 설립했지만 최근 오픈AI 영리 활동과 관련해 소송전을 벌일 정도로 갈등이 격화된 상황이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