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경엽 LG 감독은 25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지는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송승기에게 휴식을 주기로 했다. 시즌을 멀리 봤을 때 지금 한 번 참고 쉬게 해주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송승기는 올해 LG의 '히트상품'이다. 2021년 LG에 입단하며 프로 생활을 시작한 송승기는 지난해까지 1군에서 8경기에 등판한 것이 전부였지만, 데뷔 5년차인 올해 기량이 만개했다.
올 시즌을 5선발로 시작한 송승기는 시즌 첫 등판인 3월27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7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쳐 자신의 이름을 각인시켰고, 이후 꾸준한 활약을 선보였다.
3~4월 6경기에서 2승 2패 평균자책점 2.94를 작성했고, 5월에도 4경기에 나서 3승 1패 평균자책점 2.66으로 활약했다. 6월8일까지 12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30을 기록해 국내 투수 중 1위에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선발 로테이션을 한 차례도 거르지 않은 송승기는 체력적 부담 탓인지 6월 이후 다소 흔들렸다.
6월에 등판한 5경기에서 3승 1패 평균자책점 4.21에 머물렀다. 전반기 막판 3경기에서는 12⅓이닝 12실점, 평균자책점 8.75로 부진했다.
올스타 휴식기 동안 달콤한 휴식을 취한 송승기는 후반기 첫 등판이었던 22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6이닝 5피안타(1홈런) 3탈삼진 2볼넷 1실점으로 호투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22일 경기에 등판한 송승기는 선발 로테이션 대로 라면 27일 두산전에 선발 등판해야하지만, LG 코치진은 휴식을 주기로 했다.
염 감독은 "올스타 휴식기 동안 쉬었는데 곧바로 일주일에 두 번 선발 등판하게 되면 휴식의 가치가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송승기는 상무에서 뛴 지난해 퓨처스(2군)리그에서 104⅔이닝을 던졌다. 올 시즌 18경기에서 99이닝을 던져 지난해 소화 이닝에 근접했다.
염 감독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던졌기에 지금 쉬어야 시즌을 끝까지 치를 수 있다. 송승기가 열흘을 쉰 뒤 선발 등판하도록 할 것이다. 그러면 충분한 휴식이 될 것"이라며 "27일 두산전에는 대체 선발이 나간다"고 말했다.
대체 선발은 최채흥이 될 전망이다.
2024시즌 뒤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어 삼성 라이온즈로 이적한 투수 최원태의 보상 선수로 LG 유니폼을 입은 최채흥은 올 시즌 1군에서 5경기에 등판해 승리없이 1패, 평균자책점 6.23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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