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3조 '전년 대비 10.5%↑'
KB·신한 나란히 '3조클럽'
은행이 최대 실적 이끌어
자사주 소각·배당 등 주주환원 확대
KB·신한 나란히 '3조클럽'
은행이 최대 실적 이끌어
자사주 소각·배당 등 주주환원 확대
[파이낸셜뉴스] KB·신한·하나·우리금융그룹이 상반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금리인하기에도 4대 금융그룹의 비은행 계열사의 실적과 은행의 비이자이익이 역대급 실적을 견인했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 금융그룹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총 10조3245억원으로 집계됐다. 기준금리 인하의 여파로 시장금리가 떨어졌는데도 KB와 신한, 하나금융그룹은 역대 상반기 최대 순익을 달성했다.
KB금융은 상반기 3조4357억원의 당기순익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신한금융그룹의 당기순이익은 10.6% 불어난 3조374억원으로 집계됐다. 신한금융 역시 반기 기준 순이익이 3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한금융의 경우 은행과 비은행 계열사들이 모두 균형 잡힌 성장을 달성했다. 신한투자증권(2589억원)과 신한라이프(3443억원)의 순이익이 모두 전년 대비 각각 25.0%, 10.0% 불어났다.
하나금융 역시 같은 기간 11.2% 증가한 2조301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하나은행의 순이익 성장세가 19.1%로 높은 수준을 보였다. 하나금융은 기업금융·외국환·자산관리 등 핵심사업 경쟁력을 강화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하나증권·카드·캐피탈의 실적은 모두 부진했다.
우리금융은 1조551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내 전년 동기 대비 11.6% 줄었다. 지난해 4·4분기 반영됐어야 할 희망퇴직 등 대규모 일회성비용을 올해 1·4분기에 반영해서다. 하지만 2·4분기 개별 당기순이익은 9346억원으로 집계돼 역대 2·4분기 기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주주환원의 기준이 되는 보통주자본비율(CET1) 역시 역대급 실적을 바탕으로 4대 금융 모두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말 기준 KB금융의 CET1은 13.74%로 집계돼 직전분기 대비 7bp(1bp=0.01%p) 올랐다. 신한금융은 13.59%로 32bp, 하나금융은 13.39%로 16bp, 우리금융은 12.76%로 34bp 각각 개선됐다.
KB금융은 CET1 13.5%을 초과하는 자본은 주주환원 재원으로 활용한다는 원칙에 따라 주당 920원의 분기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또 8500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 계획도 발표했다. 신한금융 역시 하반기 8000억원 규모 자사주 추가 취득·소각을 약속했다. 2·4분기배당은 1주당 570원으로 결정했다.
하나금융도 이미 올해 상반기 4000억원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조기 완료했다. 추가로 2000억원 규모 매입·소각을 진행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분기 현금배당은 1주당 913원이다. 우리금융은 추가적인 자사주 매입 계획 없이 2분기 배당금을 1·4분기와 똑같이 주당 200원으로 결정했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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