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트럼프, 맥스웰 사면할 지도 모른다"-NYT

뉴시스

입력 2025.07.26 09:09

수정 2025.07.26 09:09

아동성범죄자 엡스타인 조력자 맥스웰 법무부장관이 장시간 면담 트럼프 지지 언론 "맥스웰이 공정한 재판 못받은 피해자일 수 있다"
[탤러해시=AP/뉴시스]데이비드 마커스 기슬레인 맥스웰 변호사가 25일(현지시각) 토드 블랑슈 미 법무부장관이 아동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의 조력자인 기슬레인 맥스웰을 장시간 면담한 뒤 기자들에게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뒤의 시위대가 "트럼프는 성착취자/아동성애자, 토드 블랑슈가 트럼프의 변호사 겸 해결사로 이곳에 와 있다. 그래도 괜찮은가"라고 쓴 팻말을 들고 있다. 2025.7.26. David Oscar Markus, an attorney for Ghislaine Maxwell, talks with the media outs
[탤러해시=AP/뉴시스]데이비드 마커스 기슬레인 맥스웰 변호사가 25일(현지시각) 토드 블랑슈 미 법무부장관이 아동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의 조력자인 기슬레인 맥스웰을 장시간 면담한 뒤 기자들에게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뒤의 시위대가 "트럼프는 성착취자/아동성애자, 토드 블랑슈가 트럼프의 변호사 겸 해결사로 이곳에 와 있다. 그래도 괜찮은가"라고 쓴 팻말을 들고 있다. 2025.7.26. David Oscar Markus, an attorney for Ghislaine Maxwell, talks with the media outside the federal courthouse, Friday, July 25, 2025, in Tallahassee, Fla., after Deputy Attorney General Todd Blanche met with Maxwell, the imprisoned former girlfriend of financier and convicted sex offender Jeffrey Epstein. (AP Photo/Colin Hackley)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토드 블랑슈 미 법무부 부장관이 아동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의 조력자로 20년형을 살고 있는 기슬레인 맥스웰을 이틀에 걸쳐 장시간 면담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그를 사면할 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2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25일 플로리다주 탤러해시의 연방법원 위를 “트럼프와 본디(팸 본디 법무장관)가 범죄자를 보호하고 있다”고 쓴 현수막을 단 비행기가 맴돌았다.

이 비난은 블랑슈가 맥스웰을 면담하는 것에 대한 우려를 드러내는 것이었다.

맥스웰의 변호사는 블랑슈와 면담에서 맥스웰이 약 100명에 대한 질문에 답했다고 추정했다. 그는 그러나 100명이 피해자인지, 연루된 인물인지 등에 대해 밝히지 않았다.



맥스웰은 재판 결과를 뒤집거나 감형 또는 사면받기를 원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트럼프는 스코틀랜드 방문길에 오르면서 맥스웰을 사면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게 할 수 있지만 생각해 보지 않았다”고 답하고 맥스웰에게 행운을 빈다고 했다.

스코틀랜드에 도착한 뒤 맥스웰 인터뷰에 대해 묻는 질문을 받자 “아직 아는 것이 없다. 지금은 분명 사면을 말할 때가 아니다”라고 답했다.

블랑슈는 맥스웰 면담이 사실 확인을 위한 것이라면서 “적절한 시점”에 세부사항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맥스웰과 엡스타인 이외의 인물들에 대한 수사는 이미 종결된 상태임을 분명히 했다.

익명의 한 관계자는 법무부가 맥스웰에게 사건에 대해 이야기하도록 조건부 면책을 제공했으며 맥스웰이 거짓말을 한 경우에는 면책이 적용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면담 시간은 8~10시간에 달했다.

블랑슈가 맥스웰을 면담하는 것을 두고 비판자들 사이에 우려가 제기됐다

트럼프가 한때 엡스타인의 친구였기에 맥스웰을 구제할 수 있을 것이라는 우려다.

찰스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블랑슈가 맥스웰에게 “도널드 트럼프를 면죄시키기 위한 부패한 거래”를 제안했을 수도 있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한편 트럼프에게 우호적인 일부 보수 언론이 맥스웰에 대한 비난을 누그러트리기 시작했다.

맥스웰을 아동 성범죄자로 묘사하던 보수 언론들이 맥스웰이 진실을 말할 수 있는 인물일 수 있다고 암시했다.

트럼프 지지 방송인 뉴스 맥스의 한 진행자는 맥스웰이 “공정한 재판을 받지 못한 피해자일 수 있다”고까지 말했다.


블랑슈와 친분이 있는 데이비드 마커스 맥스웰 변호사가 면담에서 사면 제안이 전혀 없었으며 맥스웰도 면담 대가를 요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대통령이 오늘 아침 사면 권한이 있다고 말했다.
그가 권한을 행사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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