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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시장 진출, 건전성·체질 개선"...우리은행, 하반기 경영전략회의 개최

박문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7.27 09:00

수정 2025.07.27 09:35

주4.5일제 대비..퇴직직원 재채용
AI활용성 증대로 업무효율성↑
‘과감한 변화로 도약의 시간’ 다짐
스테이블코인 초고령사회 적응
정진완 우리은행장이 지난 25일 서울 회현동 우리은행 본점에서 열린 2025년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하반기 경영 전략을 제시하고 있다. 우리은행 제공
정진완 우리은행장이 지난 25일 서울 회현동 우리은행 본점에서 열린 2025년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하반기 경영 전략을 제시하고 있다. 우리은행 제공
[파이낸셜뉴스] 우리은행이 지난 25일 서울 회현동 본사에서 정진완 우리은행장을 포함한 임직원 470여명이 참석한 2025 하반기 경영전략회의를 열었다고 27일 밝혔다.

'도약의 시간, 레디 포 우리!'를 주제로 개최된 이번 회의는 하반기 경영 전략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회의 1부에서는 상반기 경영성과 시상식이 진행됐다. 2부 '최고경영자(CEO) 메시지' 시간에서 정진완 우리은행장은 상반기 은행 내부 변화에 대해 평가하고 하반기 경영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정진완 행장은 상반기 주요 변화로 △업무매뉴얼 완성 △블록 리브(Block Leave) 휴가제 시행 △스마트시재기 도입 △인사카드 개편 등을 꼽았다.

해당 변화로 우리은행 직원들은 진성업무에 집중하고 업무 효율성을 높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우리은행은 "이같은 변화가 임직원의 '일과 삶의 균형'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정 행장은 하반기에 KPI 절대평가와 퇴직직원 재채용 제도를 본격적으로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KPI 절대평가가 공정한 평가 기준으로 자리 잡아 고객 중심의 진성영업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내년에는 인적 평가까지 절대평가 도입을 확대하겠다"고 했다. 정 행장은 "퇴직직원의 지식과 경험을 영업 현장에서 계속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신·구의 조화를 통한 조직 내 지식 순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정 행장은 하반기 경영환경의 3가지 변곡점을 짚었다. 디지털 환경 변화와 초고령 사회 진입, 주4.5일제 도입 대응을 위한 방안도 발표했다.

먼저 디지털 환경 변화에 맞춰 △스테이블코인 비즈니스모델 발굴 △외국환거래 고객기반 확대 △AI시스템 내재화 등을 추진하자고 했다. 생명보험사가 우리금융그룹에 편입된 만큼 통합자산관리체계를 통해 초고령 사회에 대응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또 주4.5일제 도입과 초개인화 사회가 가져올 △고객라이프스타일 △근로환경 변화에 맞춰 새로운 영업모델과 업무모델을 만들어 달라고 주문했다.

이번 회의 막바지에는 임직원이 자유롭게 참여하는 '공감의 시간' 토크쇼도 열렸다. 기존의 '탑-다운' 방식에서 벗어나 임직원 간 공감대를 형성하고 전략을 함께 고민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하반기 추진계획에 대한 질문과 답변을 주고받으며 수평적 소통을 하자는 취지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