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럽

러 "서방이 우크라 평화 원했으면 무기 공급 중단했을 것"

뉴스1

입력 2025.07.26 19:57

수정 2025.07.26 19:57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러시아가 26일(현지시간) 서방 국가들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해결하기 위한 평화적 협상과 해결을 의제에 포함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세계 청년 축제 집행 위원회 여름학교에서 공직자들을 대상으로 한 행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서방이 우크라이나에서의 평화를 원했다면 아마 무기 공급을 중단했을 것이고, 테러 행위에 자금을 대는 것도 멈췄을 것이며, 우크라이나 정권이 극단주의 이념을 실행하고 전파하지 않도록 조치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그들(서방)은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며 "오히려 무기 공급과 군사화를 점점 더 열정적이고 공격적으로 논의하고 있으며 무엇보다 자국민을 상대로 노골적인 위협과 공포 조장을 더 많이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근본을 직시해야 한다"며 "평화 협상, 일반 협상, 정치적·외교적 규제라는 단어가 서방, 나토, 혹은 개별 회원국 들 중 누구의 진정한 철학이나 기조였던 적이 없다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자하로바 대변인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방위비를 미국의 요구에 맞춰 국내총생산(GDP)의 5%로 증액하기로 합의한 것에 대해 "미국에 대한 조공"이라고 말했다.



자하로바 대변인은 "그들은 조공을 강요당한 것이다.
그러니 당연히 평화에 관심이 없다"며 "나토가 평화의 가치를 진지하게 이해하고 있거나 우크라이나에 평화를 정착시키거나 적어도 긴장을 완화하려 한다고 말할 만한 전제조건은 단 하나도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