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협상 교착 속 가자지구서 25명 사망…구호품 공중 투하 승인

뉴시스

입력 2025.07.26 22:35

수정 2025.07.26 22:35

병원 측 "대부분 구호 트럭 기다리던 중 사망" 요르단 요청 공중 투하 승인…英 "협력할 것"
[가자시티=AP/뉴시스] 기아 위기가 고조되는 가자지구 가자시티에서 26일(현지 시간) 주민들이 힘겹게 식량을 받고 있다. 가자지구 휴전 협상이 교착에 빠진 가운데 이날 최소 25명이 공습과 총격으로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 2025.07.26.
[가자시티=AP/뉴시스] 기아 위기가 고조되는 가자지구 가자시티에서 26일(현지 시간) 주민들이 힘겹게 식량을 받고 있다. 가자지구 휴전 협상이 교착에 빠진 가운데 이날 최소 25명이 공습과 총격으로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 2025.07.26.

[서울=뉴시스]이혜원 기자 = 가자지구 휴전 협상이 교착에 빠진 가운데 최소 25명이 공습과 총격으로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

26일(현지 시간) AP에 따르면 가자지구 보건 당국 등은 이날 오전 이스라엘 공습과 총격으로 최소 25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사망자 시신이 옮겨진 시파 병원 측은 대부분 지킴 검문소 인근에서 구호 트럭을 기다리던 중 총격으로 사망했다고 전했다.

지킴 검문소는 최근 구호물자를 받으려던 팔레스타인인 최소 80명이 총격으로 사망한 곳이다.

이스라엘방위군(IDF)은 이와 관련 입장을 아직 내지 않았다.



가자시티 아파트에선 4명이 공습으로 사망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휴전 협상은 이스라엘과 중재국 미국이 대표단을 철수시키면서 교착 상태에 빠졌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전날 하마스와 휴전 협상이 아닌 대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하마스 측은 협상이 다음 주 재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중재국인 이집트와 카타르는 협상이 재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시기는 언급하지 않았다.

[가자시티=신화/뉴시스] 지난 24일(현지 시간) 가자지구 가자시티 자선 급식소에서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구호 음식을 받고 있다. 2025.07.26.
[가자시티=신화/뉴시스] 지난 24일(현지 시간) 가자지구 가자시티 자선 급식소에서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구호 음식을 받고 있다. 2025.07.26.

가자지구 기아 위기도 고조되고 있다. 유엔과 전문가들은 가자지구 주민들이 기아 위험에 처해 있으며, 영양실조 관련 사망자가 늘고 있다고 밝혔다.

IDF는 가자지구에 반입되는 트럭 수에 제한을 두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유엔은 IDF가 여전히 이동을 제한하고 있고 약탈 등으로 구호 활동이 방해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제사회 규탄이 고조되자 이스라엘은 수개월 만에 처음으로 요르단이 요청한 구호품 공중 투하를 승인했다.
요르단 측은 구호품이 주로 식량과 분유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이날 기고문에서 영국이 요르단과 협력해 가자에 구호 물품을 전달하기 위해 긴급히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호단체 월드센트럴키친은 전날 식량 부족으로 중단했던 데이르알발라에서 활동을 제한적으로나마 재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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