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발암물질 지하수 비판’ 현수막에 박병규 광산구청장 "쥐새끼처럼 비열"

뉴스1

입력 2025.07.27 13:28

수정 2025.07.27 13:28

27일 광주 광산구 장덕동 한 길가에 박병규 광산구청장장을 비난하는 현수막이 걸려있다. (독자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7.27/뉴스1
27일 광주 광산구 장덕동 한 길가에 박병규 광산구청장장을 비난하는 현수막이 걸려있다. (독자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7.27/뉴스1


박병규 광주 광산구청장 SNS. (SNS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박병규 광주 광산구청장 SNS. (SNS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스1) 이승현 기자 = 박병규 광주 광산구청장은 27일 "불법 현수막 뒤에 숨어 누군가를 비방하고 비판의 책임은 회피한 채 또다시 반복하는 행태는 민주주의 기본 정신을 훼손하는 비겁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박 구청장은 이날 자신의 SNS에 "구청장을 비난하는 불법 현수막을 어제 아침에 걸고 도주하더니 어젯밤에 다시 걸고 도주, 오늘 새벽에 또 걸고 도주. 참 나쁜 사람들"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마치 어둠 속에서 쥐새끼처럼 숨어들고 빠져나가기를 반복하는 비열한 방식으로는 어떤 공감도 얻을 수 없다"며 동물 쥐 사진을 함께 게재했다.

그러면서 "공론장은 책임 있는 말과 얼굴을 드러낸 주장으로 채워져야 한다"며 "우리 광산구는 그런 저열한 공격에 흔들리지 않고 더 품격 있는 언어와 더 당당한 태도로 맞설 것이다"고 강조했다.

박 구청장은 "품격 있는 사회는 정정당당함에서 비롯된다"며 "민주주의는 숨는 자의 것이 아니라 책임지는 자의 것이다"고 말했다.



주말 사이 광산구 장덕동 일대에는 하남산단 발암물질 지하수를 2년 간 쉬쉬했던 행정과 박병규 구청장을 비판하는 현수막이 걸렸다.


현수막에는 '광산구청장님! 명품도시 수완에 1급 발암물질 지하수 왠 말입니까?', '지하수 발암물질 2년동안 방치한 박병규 광산구청장 사퇴하세요!'라는 내용이 담겼다.

또한 지하수 오염을 걱정하는 주민, 수완동을 사랑하는 주민 명의가 담겨 있었다.


수완동에 거주하는 김 모 씨(47)는 "생존권과 건강을 걱정해 행정을 비판하는 주민들이 불법 현수막을 걸었다는 이유로 박멸해야 하는 쥐에 비유하고 사진까지 올린 것은 선을 넘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