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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태 “친윤 당대표 되면 해산당해..혁신후보 단일화해야”

김윤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7.27 14:00

수정 2025.07.27 14:00

국민의힘 대표 선거에 출마한 조경태(부산 사하구을) 국회의원이 25일 오후 부산시청 앞에서 열린 당 대표 선거 출정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국민의힘 대표 선거에 출마한 조경태(부산 사하구을) 국회의원이 25일 오후 부산시청 앞에서 열린 당 대표 선거 출정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대표 선거에 나선 조경태 의원은 27일 친윤계가 당권을 쥐면 당이 해산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자신을 비롯한 이른바 개혁파 당권주자들이 모여 단일화를 논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조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에서 “내란 혐의로 재판을 받는 윤석열 전 대통령을 추종하는 세력이 당 대표가 되고 주류를 이룬다면, 더불어민주당이 즉각 우리 국민의힘에 대한 해산 작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친윤계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이끌면서 당 지지도가 10%대까지 떨어진 것을 두고 “소위 친윤지도부가 이끄는 국민의힘 지지도는 오늘 문을 닫는다고 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의힘 의원들이 특검 수사를 받고, 혁신위원회는 윤 전 대통령과의 절연이라는 과제 이행을 못하고 있는 상황을 짚으며 “혁신단일후보마저 좌초된다면 국민의힘의 미래는 보장할 수 없고, 모든 선거에서 전패할 것”이라면서 “혁신후보 승리만이 당이 살아날 수 있는 최후의 기회”라고 강조했다.



조 의원은 출마 선언 직후부터 여러 차례 후보 단일화를 요구해왔지만, 개혁파로 꼽히는 안철수 의원은 인위적인 단일화는 맞지 않다는 입장을 폈고 한동훈 전 대표는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에 조 의원은 재차 후보 단일화 논의를 요청하면서 자신의 주장을 물릴 여지를 남겼다.

먼저 앞서 촉구했던 100% 국민여론조사 방식을 고집하지 않겠다고 했다. 현재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는 권리당원 투표와 여론조사 비율을 예비경선은 5 대 5, 본선은 8 대 2로 정한 상황이다.

윤 전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방행하고 탄핵을 반대했던 45명의 의원들을 모두 청산해야 한다는 주장도 재고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인적쇄신 범위와 방식을 혁신후보 원탁회의에서 논의하겠다는 입장이다.

또 당 개혁에 동의하기만 한다면 계파와 관계없이 함께하겠다고 했다.
이른바 ‘혁신적 보수대통합’을 이뤄내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