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보 기자 =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 안재욱이 엄지원에게 아기를 가지자고 설득했다.
27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극본 구현숙/연출 최상열)에서는 한동석(안재욱 분)이 마광숙(엄지원 분)에게 아기를 갖자고 설득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이날 한동석은 같은 하늘에 해와 달이 같이 떠 있는 꿈을 생생하게 꾼 후 일어났다. 한동석은 일어나자마자 마광숙에게 꿈 내용을 이야기하며 "아무래도 태몽 같다"고 말했고 마광숙은 "미쳤나 보다, 우리 나이가 몇 살인데"라며 펄쩍 뛰었다. 한동석은 아침 식사 자리에서도 마광숙에게 생선 살을 발라주며 다정한 모습을 보였다.
다음 날 한동석은 오범수(윤박 분)의 아이 오하니(이봄 분)를 잠깐 맡아주게 됐다. 한동석이 아기와 잘 놀아주자 마광숙은 "우리 여보 애기도 잘 보네"라고 말했고 한동석은 "그러게, 오늘 발견한 건데 내가 애 보는 소질이 있었네, 우리도 아기 갖는 거 어떠냐, 난 광숙 씨 닮은 딸이면 완전 행복할 것 같다"고 거듭 제안했다. 마광숙은 "며칠 전까지만 해도 아기 생각 없다고 했지 않나, 남들 다 늦둥이 갖는다고 우리도 될 거라는 보장도 없고, 내 몸이 감당할 수 있을지, 아기는 건강할지 모른다, 이 나이에 임신하면 조산, 고혈압, 당뇨, 다 위험한 거 모르냐"고 만류했다.
한동석은 "광숙 씨 아직 충분히 젊다, 병원 가서 의사랑 상의하면 되지, 미리부터 겁먹지 말라"고 말했다. 그러자 마광숙은 "아무리 늦둥이라지만 애가 초등학교 들어갈 때 우리 나이가 몇인 줄 아냐, 늙은 엄마 아빠를 아기가 좋아하겠냐"고 말했다. 밤이 되자 마광숙은 폼 롤러를 가져오더니 침대 한가운데 놓고 "이 선 넘어오지 말라"고 말한 뒤 "손자 손녀 보면서 즐거움 느끼면 된다, 나는 봄이랑 결이랑 아기 낳아서 맡기면 다 키울 수 있다"고 말했고 한동석은 흥분하며 "나는 내 늦둥이를 보자는 건데, 나보고 손자, 손녀를 보라고 하냐, 벌써 뒷방 늙은이가 된 거 같은 기분, 나는 아직 자신 있다"고 항변했다.
다음 날 한동석은 마광숙에게 말도 없이 여성의원에 데려갔다. 차에서 내린 마광숙은 화를 내며 "여기 왜 왔냐, 검사받고 싶으면 혼자 받으라"고 말한 뒤 자리를 떠났다. 집에 돌아온 한동석은 과거 마광숙과 함께 병원에 입원했을 때 마광숙이 병원 팔찌에 써준 '소원 이행 각서'를 마광숙에게 보였다. 그러면서 "광숙 씨 똑 닮은 아이를 갖고 싶다, 예쁘게 잘 웃고 남을 품어 안을 줄 아는 아이, 그게 지금 내 가장 큰 소원"이라고 말했다. 이에 결국 마광숙은 한동석과 함께 여성의원을 방문했고 의사는 "괜한 고민을 하셨다, 마광숙 님, 이미 임신 4주 차"라고 말해 두 사람을 깜짝 놀라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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