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팀, '칠불사 회동' 들여다볼 듯
[파이낸셜뉴스] 김건희 특별검사팀(민중기 특검)이 '명태균 게이트'와 관련해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에 대한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특검팀은 28일 오전부터 서울 노원구 상계동에 위치한 이 대표의 자택 등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에 나섰다. 이 대표는 '명태균 게이트'와 관련한 참고인 신분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이 대표가 제22대 총선을 앞둔 지난해 2월 김영선 전 의원과 명씨,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 등과 한자리에 모였다는 '칠불사 회동'을 들여다 보고자 압수수색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칠불사 회동'에서 김 전 의원은 김건희 여사와의 통화 기록, 텔레그램 메시지 등을 보여주며 총선 공천 개입을 폭로하는 대가로 개혁신당 비례대표 1번 공천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특검팀은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가 지난 2022년 국회의원 보궐선거와 지난해 22대 총선 공천에 개입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윤 전 대통령 부부가 지난 2022년 3월 대선기간 명씨로부터 여론조사 결과를 무상으로 제공받은 대가로 보궐선거에 김 전 의원을 공천받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것이 주요 골자다. 이 대표는 당시 국민의힘 당대표였다.
특검팀은 전날 당시 공천관리위원장이었던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강도높은 소환조사를 마쳤다. 윤 의원은 "성실하게 말씀드렸다"고 전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