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정치

캄보디아-태국, 말레이서 고위급 휴전 회담

홍채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7.28 16:49

수정 2025.07.28 16:49

트럼프, 관세 지렛대로 양국 압박
말레이 총리가 회담 중재
28일 프놈펜 국제공항에서 훈 마네트 캄보디아 총리가 태국과의 휴전 회담을 위해 말레이시아로 향하는 전용기에 탑승하면서 인사하고 있다.AP뉴시스
28일 프놈펜 국제공항에서 훈 마네트 캄보디아 총리가 태국과의 휴전 회담을 위해 말레이시아로 향하는 전용기에 탑승하면서 인사하고 있다.AP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최근 태국 탁신 가문과 캄보디아 훈센 가문 간 대립으로 인해 국경을 놓고 무력 충돌한 양국이 28일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에서 휴전을 위한 정상 회담을 연다.

미국 AP통신 등에 따르면, 태국 총리 권한대행인 품탐 웨차야차이 부총리 겸 내무부 장관과 훈 마네트 캄보디아 총리는 이날 오후 3시 쿠알라룸푸르에 있는 총리실에서 만난다.

이번 회담은 지난 24일 태국과 캄보디아가 국경에서 충돌한 이후 처음 열리는 고위급 직접 대화다.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의장국인 말레이시아의 안와르 이브라힘 총리가 중재를 맡았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소셜미디어를 통해 "태국과 캄보디아가 즉각 휴전하기 위해 말레이시아에서 고위급 협상을 곧 시작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는 "미국 국무부 관계자들이 이미 말레이시아에 도착했고, 협상을 지원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훈 마네트 총리도 전날 밤 소셜미디어를 통해 회담 참석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그는 "캄보디아 대표단을 이끌고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리는 특별 회담에 참석할 계획"이라며 "이번 회담은 미국과 말레이시아가 공동 주최하고 중국도 참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훈 마네트 총리의 이 같은 발언은 이번 회담에 중국도 관여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중국은 캄보디아의 가까운 동맹국이다.

태국 총리실도 품탐 총리 권한대행이 안와르 총리 초청으로 월요일 회담에 참석한다고 밝혔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주말 양국 정상과 각각 통화해 신속히 휴전에 합의하라고 촉구한 바 있다. 그는 "양국이 자신의 휴전 중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현재 진행 중인 자국(미국)과의 무역 협상을 중단하겠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관세 협상을 위해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과 회담하기 전 기자들에게도 "(태국과 캄보디아) 두 총리와 통화했고 '전쟁을 해결하지 않으면 무역 협정을 맺지 않겠다'고 말했다"며 "통화를 마칠 때쯤 양국 모두 해결하고 싶어 하는 것 같았다"고 밝혔다.

다만 회담을 앞두고, 조건 없이 즉각적으로 전투를 중단하는 방안도 수용하겠다는 캄보디아와 달리, 태국은 다소 강경한 태도를 고수하고 있다.

태국 정부는 "휴전하려면 양자 간 해결을 전제로 군대를 철수하고 치명적 무기도 함께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라유 후앙삽 태국 정부 대변인은 "이번 회담은 평화 복원을 위한 모든 제안을 듣기 위한 자리"라며 "태국 정부는 주권과 영토를 끝까지 수호할 것"이라고 밝혔다.

whywani@fnnews.com 홍채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