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교과서 발행사들, 교육자료 격하 추진에 우려 표명
[파이낸셜뉴스] 천재교과서는 28일 AI 기반 디지털 교과서(AIDT)의 원활한 수업 활용을 위해 전국 100회 이상의 연수 및 시연을 통해 현장 지원에 총력을 기울여 왔으나, 불확실한 정책 방향으로 인해 현장 교사들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천재교과서는 지난해 12월부터 현재까지 전국 교육청과 개별 학교, 교사 연구회 등의 요청에 따라 총 109회에 달하는 AIDT 연수와 시연을 진행해 왔다. 이는 각 현장의 요구에 따른 '찾아가는 연수'의 일환으로 서울, 경기, 인천, 세종, 강원, 충북, 충남, 대전, 대구, 경북, 경남, 광주, 전북, 전남, 부산, 울산, 제주 등 전국 17개 지역을 순회하며 교사의 수업 준비를 적극 지원해온 결과다.
천재교과서는 월 평균 10회 이상 개별 학교 방문 연수를 실시해 왔으며, 수업 활용 경험이 있는 교사들 사이에서는 자발적으로 다른 교사를 대상으로 하는 재연수 활동도 이뤄지고 있다. 실제로 AIDT는 특수학교나 학습 격차가 있는 학생들에게 효과적인 수업 도구로 활용되며, 이를 체험한 교사들 사이에서 자발적인 연구와 공유 활동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최근 정부가 AIDT를 '교과서'가 아닌 '교육자료'로 격하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현장의 노력과 현실을 무시하는 처사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AIDT 수업을 경험했던 교사들은 "수업의 판도가 바뀌는 경험"이라며 적극적인 활용 의지를 보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AIDT를 교과서로 인정하지 않는다는 것은, 교사들의 열정과 실제 교육적 성과를 외면하는 모순이라는 지적이다.
단순한 개발을 넘어, 현장에 적용하고, 배우고, 나누려는 교사들의 노력이 축적되고 있는 지금, AIDT를 단순한 교육 자료로 취급하려는 시도는 미래 교육으로 나아가려는 현장의 목소리를 외면한 결정이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천재교과서는 미래 교육의 핵심이 될 AIDT가 단순한 교육 자료가 아닌 본래의 'AI 기반 디지털 교과서'로서 안정적으로 현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교육 당국의 명확하고 일관된 정책 수립을 촉구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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