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연합뉴스) 김진방 기자 = 농촌진흥청은 28일 올해 이른 무더위로 가축 폐사 가능성이 크다며 축사 냉방시설 관리에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폭염으로 고온이 장기간 지속하면 가축의 사료 섭취량이 줄고, 번식 장애가 나타날 수 있다. 심할 경우 폐사에 이르기도 한다.
이를 예방하려면 축사 형태에 맞는 냉방 및 환기시설을 가동하고 미리 장비를 점검·보수해야 한다.
창문이 없는 구조(무창형)의 축사에서 주로 사용하는 쿨링패드는 외부 습도가 낮거나 한낮에 냉각 효과가 크다.
외부온도가 35도, 상대습도가 20%일 때 쿨링패드를 가동하면 내부 온도를 약 22.9도까지 낮출 수 있다. 그러나 습도가 60%일 경우에는 약 29.8도 수준에 머무른다.
또 쿨링패드 내부에 먼지가 쌓이거나 물 공급 펌프가 노후화하면 냉방 성능이 떨어지므로 사용 전 청소하거나 보수해야 한다.
개방형 축사에서는 안개 분무 장치를 이용하는 게 효과적이다. 미세 물방울이 공기 중에서 바로 증발하며 열을 빼앗을 수 있도록 분무 방향과 압력을 조절해야 한낮에 냉방 효과를 크게 볼 수 있다. 이때 순환팬을 함께 사용하면 더 효과적이다. 직사광선을 차단하는 그늘막도 함께 설치해주면 좋다.
장길원 국립축산과학원 스마트축산환경과장은 "연일 기승을 부리는 폭염에 대비해 축종과 축사 형태에 맞는 관리로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며 "여름철 시설 점검은 가축의 생명뿐 아니라 농가의 경영비 절감에도 영향을 끼치므로 적극적인 관심과 실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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