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진주박물관, 해군사관학교박물관 등과 공동으로 개최하는 이번 전시에는 본격적인 군선(軍船) 간 해전이 시작된 고려 말부터 임진왜란, 조선 후기(19세기)에 이르기까지 우리 바다를 지켜온 수군의 다양한 활동상을 조명한다.
전시는 총 3부에 걸쳐 구성된다. 1부 '나라를 지켰던 최전선, 수군과 수군진'에서는 바다를 지키기 위해 편성된 정규군인 수군과 그들의 정기 훈련 모습, 해안지역 곳곳에 설치된 수군진 등을 소개한다. 특히 수군의 전투훈련인 '수조'(水操)의 절차와 임진왜란 이후 수군 지휘체계의 핵심인 통제영을 중심으로 수군의 조직과 운영을 살펴볼 수 있다.
2부 '수군의 군기고'에서는 수군이 훈련과 해전에서 사용했던 무기, 갑옷, 신호기, 병법서 등을 알려준다. 판옥선, 거북선 등 수군의 주력 군선들과 군선에 탑재된 대·소형 총통, 불랑기, 조총 등 다양한 무기들의 형태와 발사방식 등을 통해 조선 수군의 전술적 운용 방식을 이해할 수 있다.
3부 '국운을 건 승부, 해전'에서는 임진왜란 때 최대 규모의 해전이었던 부산포 해전을 중심으로 구성된다. 이순신 장군이 남긴 '충민공계초'(임진왜란 당시 이순신이 작성한 장계 모음)를 중심으로 임진왜란기 주요 해전과 함께 부산포 해전의 전 과정을 유물과 영상으로 살펴볼 수 있다. 아울러 부산포 해전에서 순국한 정운 장군(1543~1592년) 등 전사자들을 기리는 추모 공간을 마련한다.
이번 전시에는 임진왜란 직전 제작된 '중완구'(中碗口), 이순신이 명나라 황제로부터 하사받은 충무공 팔사품(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 조선 후기 수군진의 현황을 담은 삼도수군해방총도 병풍(충청남도 유형문화유산) 등 13개 기관에서 출품한 170여 점의 유물이 전시된다.
한편 이번 전시는 오는 11월11일부터 해군사관학교박물관으로 이어져 광복 이후 대한민국 해군의 발전과 해전사(海戰史)를 집중 조명하는 기획전시가 내년 4월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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