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해병특검, 29일 조태용 소환…'尹 수사외압' 조사(종합)

뉴시스

입력 2025.07.28 11:46

수정 2025.07.28 11:46

"공수처 수사 때 고발 이뤄져 피의자 신분" 尹 반응과 지시, 수사에 미친 영향 등 조사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조태용 전 국정원장이 지난 5월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안보관계장관회의에서 김영호 통일부 장관과 대화를 하고 있다. 2025.05.01.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조태용 전 국정원장이 지난 5월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안보관계장관회의에서 김영호 통일부 장관과 대화를 하고 있다. 2025.05.01.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장한지 이주영 기자 = 해병대원 순직사건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특별검사팀이 'VIP(윤석열 전 대통령) 격노설'에 연루된 조태용 전 국가정보원장(전 국가안보실장)을 29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한다.

정민영 순직해병 특검(특별검사 이명현) 특별검사보는 28일 서울 서초구 특검 사무실에서 정례브리핑을 열고 "29일 오전 9시30분 조태용 전 국가안보실장을 채상병 사망사건 직권남용 혐의 피의자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 전 원장의 경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해병대원 순직사건을 수사할 때부터 고발이 이뤄져 피의자 신분으로 특검팀 조사를 받게 됐다.

정 특검보는 "고발이 이뤄진 분들은 피의자"라며 "지금 단계에서 참고인으로 돼 있는 분이라고 하더라도 조사를 진행하면서 혐의점이 확인되는 경우에는 피의자로 입건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검팀은 조 전 원장을 상대로 이 사건 초동수사결과가 윤 전 대통령에게 보고된 경위와 윤 전 대통령의 반응과 지시, 지시가 수사에 미친 영향 등을 캐물을 예정이다.



앞서 특검팀은 지난 10일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을 비롯해 전하규 대변인, 임기훈 전 국가안보실 국방비서관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한 데 이어 조 전 원장의 자택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인 바 있다.


조 전 원장은 VIP 격노설이 불거진 2023년 7월31일 당시 국가안보실장으로 대통령실 주재 수석비서관회의에 참석한 인물이다.

그는 박정훈 대령이 이끄는 해병대 수사단이 사건을 경찰로 넘긴 뒤 군 검찰이 회수해왔을 때 이 전 장관 등과 연락을 주고받은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특검팀은 조 전 국정원장이 이 사건 주요 수사대상인 임 전 비서관의 보고선에 있었던 만큼 윤 전 대통령과 임 전 비서관 사이 가교 역할을 했을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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