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매립장 추진 난항에 부산권역서 유일
매립 완료 후 복토..태양광+골프장 기대
매립 완료 후 복토..태양광+골프장 기대
[파이낸셜뉴스]부산권 산업폐기물 매립장인 '부산그린파워'가 매물로 나왔다. 기장 매립장 추진이 난항을 겪으면서 부산권역에선 사실상 남은 매립 관련 유일한 시설이다. 인근 매립장이 울산 4개, 경남 3개인 것과 대조적이다. 매립 완료 후 복토(흙을 덮는 행위)를 통해 태양광 발전시설, 골프장 설치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부산그린파워측은 매각주관사에 삼일PwC를 선정하고 매각에 착수했다.
부산그린파워는 부산광역시 강서구에서 폐기물 매립 4개 공구(면적 17만1000㎡, 용량 290만㎥), 태양광 발전시설을 운영 중이다.
녹산, 명지산단 등 7개 산단, 약 3000개 산업폐기물 배출업체를 고려했을 때 배후수요도 풍부하다. 올해 국토교통부의 전략사업지역(부산 3건, 울산 3건, 창원 4건 등 15곳) 선정을 고려하면 경남지역의 폐기물 처리 수요도 폭발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매립용량을 더 키울 수도 있다. 이미 관련 기술용역을 통해 검증한 상황이다. 기존 대비 10% 이상인 31만8000㎥ 증설이 가능한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매립단가를 고려하면 용량 증설에 따른 매출 업사이드 효과는 약 3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앞서 2024년 매출액은 약 130억원, EBITDA 80억원, EBITDA마진은 60%대다.
무차입 경영으로 재무구조가 안정적일 뿐만 아니라 현금 창출능력도 탁월하다는 평가다. 매립장이 대도시에 있는 만큼 매립이 끝난 후 부지를 활용한 다양한 수익창출 모델이 있다는 점에서 사업 확장성도 기대된다.
IB 업계 관계자는 "그린필드 투자가 제한된 폐기물 매립업은 기존 법인 지분인수를 통해 시장을 진출하는 방법이 유일무이하다"라며 "최근 10개년동안 경남권에 폐기물 매립 관련 신규 진입업체는 2개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이어 "선제적 CAPEX(자본적지출) 투자로 향후 대규모 CAPEX 지출이 불필요하다"면서 "입지가 우수한 만큼 시장선점 효과를 향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kakim@fnnews.com 김경아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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