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검찰·법원

'김건희 여사에 샤넬백 전달' 통일교 전 간부 30일 구속 심사

뉴스1

입력 2025.07.28 14:01

수정 2025.07.28 14:01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를 떠나고 있다. (공동취재) 2025.4.11/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를 떠나고 있다. (공동취재) 2025.4.11/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김건희 여사에게 명품백을 전달한 의혹을 받고 있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오는 30일 구속 기로에 선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정재욱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오는 30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정치자금법 및 청탁금지법 위반, 업무상 횡령 등 혐의를 받는 윤 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다.

앞서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은 지난 25일 윤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윤 씨는 통일교 내 '2인자'로 불렸던 인물로 김 여사와의 접촉 의혹의 중심에 있다.

윤 씨는 김 여사에게 통일교 현안을 청탁할 목적으로 2022년 4~6월 2000만 원 상당의 샤넬 백 2개와 2022년 6~8월 6000만 원대 영국 그라프사 다이아몬드 목걸이, 천수삼 농축차 등을 건진법사 전성배 씨에게 전달한 혐의를 받는다.



청탁 내용은 △캄보디아 메콩강 부지 개발 등 공적개발원조 사업(ODA) 지원 △YTN 인수 △대통령 취임식 초청 △유엔 제5사무국 한국 유치 △교육부 장관 통일교 행사 참석 등 5가지다.


특검팀은 또 통일교 측이 추천한 인사의 비례대표 당선을 약속받고 교인들을 국민의힘에 입당시켰다는 혐의도 살펴보고 있다.

통일교 측은 샤넬 백, 목걸이 등의 구입과 관련해 '윤 씨의 개인 일탈'이라고 선을 긋고 있다.
그러나 특검팀은 윤 씨의 행위가 교단 차원의 조직적 청탁 시도의 일환이었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