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1280만 달러(약 176억 원) 추산도
[파이낸셜뉴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골프 리조트 홍보를 겸한 스코틀랜드 방문에 최소 970만 달러(약 134억 원)의 세금이 투입될 것으로 추산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25일부터 29일까지 닷새 동안 스코틀랜드 방문을 진행하고 있는데, 동부 해안 애버딘과 서부 턴베리에 위치한 본인 소유의 골프 리조트 방문이 포함돼 있다.
허핑턴포스트는 이번 순방의 비용이 보수적으로 추산해도 970만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추산은 2017년 트럼프 대통령의 플로리다 팜비치 골프 리조트 방문 당시 미국 회계감사원(GAO) 보고서에 명시된 항목을 기준으로 계산한 것이다.
에어포스원의 시간당 운영 비용(27만3063달러), 마린원 헬기와 대통령 모터케이드 차량을 C-17 수송기로 대서양을 넘기는 데 드는 비용, 비밀경호국(Secret Service)의 초과 근무 수당 등이 포함됐다.
이번 추산은 2017년 기준이기 때문에 인플레이션을 반영하면 총 비용이 최대 1280만 달러(약 176억 원)에 이를 것으로 허핑턴포스트는 예상했다.
이번 스코틀랜드 방문은 휴가, 사업, 외교가 병행된 일정이다. 트럼프는 27일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을 만나 관세 협상을 마무리하고 합의를 발표했다. 턴베리 골프장에 들렸으며 에버딘 골프장도 방문한다. 영국 키어 스타머 총리와 스코틀랜드 존 스위니 자치정부 수반도 만난다.
트럼프는 어머니의 고향인 스코틀랜드에서, 모친 메리 앤 맥레오드의 이름을 딴 새 골프장 개장을 기념해 이번 방문을 진행하고 있다. 해당 골프장은 31일 시니어 PGA 토너먼트가 개최된 후 8월 13일 일반에 공개될 예정이다.
june@fnnews.com 이석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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