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 교육받으면 30개국 의사면허 유지"

자생한방병원, 美 ACCME '보수교육기관' 재인증

[파이낸셜뉴스] 자생한방병원은 미국 등 30여 개국의 의사들이 면허를 유지하는 데 필요한 '보수교육기관'으로 재인증을 받았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동아시아 의료기관 중 유일한 사례로, 자생한방병원의 통합의학 교육과 시스템이 세계적 기준을 충족한다는 점을 입증한 성과로 평가된다.

자생한방병원은 미국 평생의학교육인증원(ACCME)으로부터 2029년까지 보수교육기관 자격을 이어가는 재인증을 획득했다.

ACCME는 미국의사협회(AMA), 미국병원협회(AHA) 등 7개 의료단체가 공동 설립한 기관으로, 전 세계 31개국에서 의사 면허 갱신을 위한 필수 교육기관 인증을 맡고 있다.

자생한방병원 이진호 병원장(왼쪽)이 해외 의료진 대상으로 초음파 유도 약침치료법을 시연하며 설명하고 있다. 자생한방병원 제공

자생한방병원은 지난 2019년 임시 인증을 시작으로, 2021년 정식 인증을 받았으며, 이번 재인증을 통해 총 10년간 교육기관 지위를 유지하게 됐다.

현재 자생한방병원에서 보수교육을 받는 의료진은 약 1900명에 달하며, 교육은 근거 기반 임상 데이터를 바탕으로 이뤄지고 있다.

의료계에 따르면 ACCME 인증을 받은 기관은 미국 외에도 파키스탄,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UAE 등 일부 국가에 불과하며, 아시아권에서는 자생한방병원이 유일하다.

이진호 병원장은 “그간 세계 의료인을 대상으로 동작침법(MSAT), 추나요법, 초음파 유도 약침 등 자생의 고유 치료기술을 기반으로 교육을 진행해 왔다”며 “앞으로도 한의학의 세계화를 위해 최신 치료기술 교육과 국제 협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자생한방병원은 지난해 한국한의약진흥원의 국가과제 수행기관으로 선정돼 28개국 98명의 해외 의료진에게 연수 프로그램을 제공한 바 있으며, 내년에는 미국 인디애나대 의과대학과 공동으로 국제학술대회(AJA)를 개최할 예정이다.

[e-mail] 강중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