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외교부, 입장문 통해 "조속히 휴전해야…모든 노력 환영"
중국 외교부는 지난 27일 기자 질문에 대한 답변 형식의 입장문을 통해 양국의 교전 상황과 관련해 "캄보디아와 태국은 옮겨갈 수 없는 이웃이자 중국의 우호적인 이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외교부는 "선린 상호 신뢰를 견지하고 이견을 적절히 관리하는 것은 캄보디아와 태국 양측의 근본적이고 장기적인 이익에 부합하고 지역의 평화·안정에 이롭다"며 "중국은 충돌로 인해 캄보디아와 태국 양국 국민의 사상자가 생긴 데 대해 깊은 유감과 진심 어린 위로를 표한다"고 전했다.
이어 "양측이 양국 인민의 공동 이익을 바탕으로 화합을 중시하고 이웃과 선을 이루는 정신을 유지하며 냉정과 자제를 유지하길 희망한다"면서 "조속히 휴전해 전쟁을 멈추고 대화·협상을 통해 평화롭게 분쟁을 해결하며 국경 지역의 평화·안정을 조속히 회복하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외교부는 또 "캄보디아와 태국은 모두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의 중요한 회원국"이라며 최근 아세안의 휴전 추진 노력을 들어 "국면을 완화하고 진정시키는 데 도움이 되는 모든 노력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중국은 공정하고 공평한 입장을 견지한다"며 "캄보디아·태국과 계속해서 긴밀한 소통을 유지하고 화해를 적극 권고하면서 대화를 촉진해 휴전과 전쟁 중단을 촉진하는 데 건설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태국과 캄보디아는 지난 24일 국경지대에서 발생한 지뢰 폭발로 태국 병사 5명이 부상당한 이후 무력 충돌을 빚으면서 27일(현지 시간) 기준 태국에서 21명, 캄보디아에서 13명이 각각 숨졌다.
또 이로 인해 태국에서는 13만1000여명, 캄보디아에서는 3개 주에서 3만7000여명이 피란했다. 양국은 상대방이 서로 먼저 공격했다고 주장하면서 자국 대사를 소환했고 태국은 캄보디아와의 국경을 폐쇄했다. 양국은 28일 말레이시아에서 휴전 회담을 갖기로 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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