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위해 일시적 노출 상태인데 오해 불러" 해명
[파이낸셜뉴스] 올림픽파크포레온(옛 둔촌주공) 아파트 복도 벽면에서 균열이 발생했다는 주장이 제기되며 논란이 확산된 가운데, 시공사인 현대건설은 28일 “문제가 된 사진은 보수 과정 중 균열 부위를 넓고 깊게 파내는 V커팅 직후 촬영된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지난 27일 서울 강동구 올림픽파크포레온 3단지 최상층 복도 벽면에 수평 방향 크랙이 발생한 사진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확산되며 입주민들 사이에서 불안이 커졌다. 해당 사진은 창호 인근까지 이어진 균열 모습이 담기며 “29억원짜리 새 아파트에서 금이 갔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그러자 이날 입주자대표회의는 시공사인 현대건설에 구조안전진단을 공식 요청했다. 입대의는 크랙의 정확한 위치와 원인, 현행 V커팅 보수 방식의 타당성, 재발 가능성과 유사 사례 전수조사 여부 등을 질의했다.
현대건설에 따르면 해당 균열은 최상층 복도 벽체 시공이음부에서 발생한 것으로, 레미콘을 수직과 수평으로 나눠 타설한 구간이다. 회사 측은 “최상층의 경우 품질 확보를 위해 수직재를 먼저 타설하고 이후 지붕층 슬래브를 따로 시공하는 공법이 적용됐으며, 감리 승인 하에 이뤄졌다”고 밝혔다. 이어 “포털에 게시된 사진은 V커팅 이후의 모습으로 현재는 충진후 샌딩, 퍼티 작업까지 마친 상태”라고 설명했다.
현대건설은 입주민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분리타설 시공이음 구간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한편 올림픽파크포레온은 지난해 11월부터 입주가 시작된 재건축 단지로, 총 1만2032가구 규모에 달한다. 전용면적 84㎡ 기준 분양가는 약 12억원대였으며, 최근 실거래가는 29억원 수준까지 상승했다. 입주 1년도 채 되지 않은 대단지에서 균열 논란이 제기된 만큼, 정밀진단 결과와 전수조사 범위에도 관심이 쏠릴 것으로 예상된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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