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총리, 회담 목적은 "즉각 휴전 달성"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말레이시아에서 28일 태국과 캄보디아의 무력 충돌에 대한 고위급 휴전 회담이 시작됐다고 AFP통신, BBC 등이 보도했다.
보도를 종합하면 이날 말레이시아 푸트라자야의 총리 관저에서 태국, 캄보디아의 휴전 회담이 시작됐다.
회담에는 훈 마네트 캄보디아 총리, 품탐 웨차야차이 태국 부총리 겸 내무부 장관이 참석했다. 올해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ASEAN) 의장국인 말레이시아의 안와르 이브라힘 총리가 회담을 주재하고 있다.
특히 회담에는 미국과 중국의 관계자들도 참석했다.
이번 회담은 태국과 캄보디아 국경에서의 무력 충돌로 최소 35명이 사망하고 27만 명이 대피하면서 이뤄지고 있다. 5일째 무력 충돌이 이어지면서 휴전을 모색하는 모습이다.
회담 전 훈 총리는 소셜미디어(SNS) 엑스(X·구 트위터)를 통해 이번 회담의 목적은 "즉각적인 휴전 달성"이라고 밝혔다.
그는 SNS 페이스북을 통해서는 이번 회의를 주재하고 조율해 준 말레이시아 총리에게 감사의 뜻을 표했다.
품탐 부총리는 회담을 위해 말레이시아 방문길에 오르기 전 방콕 공항에서 기자들에게 캄보디아가 "성실한 태도"로 임하고 있지 않다고 비판했다. "그들은 진정한 (휴전) 의지를 보여줄 필요가 있으며 우리는 회담에서 이를 평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AP통신에 따르면 회담이 열리는 28일에도 양국 국경지역에서 교전이 계속되고 있다. 캄보디아 오다르메안체이주 삼롱에서 이날 새벽 총소리가 확인됐다.
이번 충돌은 지난 24일 국경지대에서 발생한 지뢰 폭발로 태국 병사 5명이 부상당한 사건 이후 시작됐다. 양국은 서로 먼저 공격했다고 주장하며, 자국 대사를 소환했고 태국은 캄보디아와의 국경을 폐쇄했다.
태국과 캄보디아의 약 800㎞ 국경선은 수십 년간 영유권 분쟁 대상이었지만, 그간 무력 충돌은 짧고 제한적이었다. 그러나 지난 5월 캄보디아 병사 1명 사망한 사건 이후 양국 간 긴장이 급격히 고조되며 이번 충돌로 확산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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