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순수수료이익 1兆 돌파
방카슈랑스 판매 확대 '주효'
방카슈랑스 판매 확대 '주효'
국민은행은 지난해부터 전략적으로 방카슈랑스 판매 확대를 기조로 삼고, 올해는 비대면으로 방카슈랑스에 가입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고도화하는 등 방카슈랑스를 통한 비이자이익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올해 상반기 방카슈랑스를 약 2조6000억원치 팔았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1월 ELS 사태가 발생한 직후 고위험 상품인 ESL 상품 판매를 중단하는 대신, 방카슈랑스에 집중했다.
국민은행의 올해 2·4분기 순수수료 이익은 3109억원으로 전년동기(2609억원)보다 410억원(15.7%), 전분기(2702억원)보다는 317억원(11.7%)이 각각 늘었다. KB금융도 올해 2·4분기 순수수료이익이 분기 최초로 1조원을 넘었는데 주요 배경으로 은행의 방카슈랑스 판매 수수료 증가를 꼽았다.
국민은행은 금리인하기 시니어 고객을 중심으로 방카슈랑스 판매에 집중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금리인하기에는 장기간 확정금리를 주는 방카슈랑스 상품의 매력이 높다"면서 "보장성 보험이나 연금보험 등 방카슈랑스 상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시니어 고객을 타깃으로 판매했고, 보험사에서도 예·적금보다 소폭 높은 금리의 매력적인 대체 상품을 내놓은 것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전했다.
다른 시중은행들도 방카슈랑스 판매 강화에 나서고 있다. 고위험 판매 상품이 '거점점포'로 제한되는 데다 금융위원회가 지난 4월부터 특정보험사 상품을 일정 비율 이상 판매하지 못하게 했던 '방카슈랑스 25%룰'을 20년 만에 해제한 때문이다. 시중은행들은 생명보험사는 33%, 손해보험사는 최대 75%까지 특정 보험사 상품을 팔 수 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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