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트럼프 관세 엄포 통했나...태국-캄보디아 "조건 없는 휴전 합의"

김준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7.28 20:24

수정 2025.07.28 20:28

'아세안 의장국' 말레이시아 중재...자정부터 양측 휴전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가운데)가 훈 마넷 캄보디아 총리(왼쪽)과 푸탐 웨차야차이 태국 총리 대행(오른쪽)과 함께 휴전 회담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말레이시아 총리실 유튜브 캡처.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가운데)가 훈 마넷 캄보디아 총리(왼쪽)과 푸탐 웨차야차이 태국 총리 대행(오른쪽)과 함께 휴전 회담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말레이시아 총리실 유튜브 캡처.
【하노이(베트남)=김준석 특파원】태국과 말레이시아가 국경 충돌을 끝내기 위해 조건 없는 즉각적인 휴전에 합의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캄보디아와 태국에 관세협상을 언급하며 휴전을 압박한 바 있다.

양국 중재에 나선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는 28일 푸트라자야에서 열린 중재 회담 직후 회담 결과를 이같이 밝혔다. 이날 회담에는 안와르 총리와 더불어 당사국인 훈 마넷 캄보디아 총리와 푸탐 웨차야차이 태국 총리 대행이 참석했다. 세 정상은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국경 분쟁 해결을 위한 외교적 해법에 의견을 모았다.



외신에 따르면 안와르 총리는 "양측이 어떠한 조건도 없이 즉시 적대행위를 중단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그는 "말레이시아는 아세안 의장국으로서 휴전 이행 여부를 검증하고 감시할 수 있는 팀을 조직해 조율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양국은 자정부터 휴전에 돌입할 예정이다.

훈 마넷 캄보디아 총리는 "매우 생산적인 회의였다"면서 "안와르 총리가 발표한 해결책들이 양국 관계 정상화와 긴장 완화를 위한 토대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817㎞에 걸쳐 국경을 맞닿은 이웃 국가인 태국과 캄보디아는 10세기 무렵 지어진 쁘레아비히어르 사원과 모안 톰 사원 등 국경 지역 유적을 놓고 오랜 기간 영유권 분쟁을 벌였다.

그러다가 지난 5월 말 태국 북동부 우본라차타니주 남위안 지역 국경지대에서 발생한 소규모 교전으로 캄보디아 군인 1명이 숨진 뒤 계속 갈등을 빚었다.


지난 24일부터는 전투기까지 동원해 무력 충돌을 했으며 양국 민간인과 군인 등 35명(태국 22명·캄보디아 13명)이 숨지고 140명 이상이 다쳤으며 26만명가량이 피란 생활을 했다.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