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전 원장, '격노설' 회의 당시 국가안보실장으로 배석
특검, 초동조사 보고 이후 대통령 지시 여부 확인 방침
법조계에 따르면, 해병대원 순직사건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특검팀은 이날 오전 9시30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 피의자인 조 전 원장을 서울 서초구 특검 사무실로 불러 조사한다.
조 전 원장은 2023년 7월 31일 대통령실 주재 수석비서관 회의에 참석한 7명 중 한 사람으로 지목됐다. 이날 회의에서 윤 전 대통령이 해병대수사단의 초동 조사 결과를 임기훈 전 국가안보실 국방비서관에게 보고 받은 뒤 화를 냈고, 이후 조 전 원장과 임 전 비서관을 제외한 나머지 참석자들을 자리에서 물린 뒤 따로 지시를 내린 것으로 특검팀은 보고 있다.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은 이날 오전 11시54분께 윤 전 대통령과 168초 동안 통화한 직후 박진희 전 군사보좌관의 휴대전화로 김계환 전 사령관에게 전화해 사건 기록 이첩을 보류하고 언론 브리핑과 국회 보고 일정을 취소할 것을 지시했다.
조 전 원장은 회의 당일 저녁 임 전 비서관과 통화했고, 이틀 뒤인 8월 2일 이 전 장관과도 통화한 내역이 밝혀진 바 있다.
특검팀이 앞서 김계환 전 사령관, 김태효 전 국가안보실 1차관 등으로부터 윤 전 대통령이 격노했다는 취지 진술을 확보한 만큼, 통화 내역과 압수물 분석 내용 등을 토대로 윤 전 대통령의 격노가 실제 수사 외압으로 이어졌는지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특검팀은 지난 10일 이 전 장관을 비롯해 전하규 대변인, 임 전 비서관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집행한 데 이어 지난 11일 조 전 원장의 자택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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