팁스 선정 스타트업도 23개사 포함
[서울=뉴시스] 권혁진 기자 = 올해 문을 닫은 스타트업이 100곳에 육박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9일 벤처 투자 플랫폼 더브이씨(THEVC)의 보고서에 따르면 투자 유치 이력이 있는 국내 스타트업·중소기업 폐업건수는 7월 기준 88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총 191건의 45% 수준이지만, 12월 폐업이 급증하는 추세를 감안하면 올해도 작년 못지않을 것이라는게 업계의 관측이다.
이중에는 누적 50억원 이상의 투자를 유치한 기업도 10곳 포함됐다. 그간 235억원의 투자를 받아 해외 직구 플랫폼 나우인파리를 인수한 패션·명품 프리오더 플랫폼 디코드도 지난 3월 폐업을 신고했다.
분야별로는 바이오·의료·헬스케어가 9건으로 가장 많았다.
게임과 교육은 8건으로 뒤를 이었다. MMORPG 게임 매드월드 서비스 종료를 선언한 잔디소프트는 지난 2월부로 자취를 감췄다.
최근 인공지능(AI) 교과서 도입 무산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에듀테크 분야 또한 힘을 잃은 모양새다. 누적 120억원의 투자를 유치한 이빔 스마트마커 개발사 루이다글러벌도 4월 폐업했다.
폐업 신고 기업 중 92%의 직전 투자 라운드는 초기 단계로 조사됐다. 시드 단계 투자 유치 후 폐업 신고가 69%로 다수를 차지했다. 69%인 61개 기업은 업력이 3년 이하에 불과했다.
유망 기술 스타트업들도 칼날을 피하지 못했다. 일정 수준 이상의 기술 잠재력을 검증 받은 팁스 선정 스타트업 중 23개사가 폐업을 신고했다. 국가 R&D 연구과제를 통해 100억여원의 연구비를 조달한 자율주행 스타트업 스프링클라우드도 그중 하나다.
팁스 선정 스타트업 폐업 신고는 2002년 16%(16건), 2023년 17%(21건), 2024년 20%(38건)로 지속 증가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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