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부가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 유예 시한(8월1일)을 앞두고 관세 협상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이 미국의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을 만나기 위해 스코틀랜드까지 직접 찾아간 것으로 확인됐다.
29일 외신에 따르면 러트닉 장관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인들이 저녁식사 후 나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를 만나기 위해 스코틀랜드로 비행기를 타고 왔다”며 “그들이 얼마나 협상 타결을 진지하게 원하는지를 보여주는 장면”이라고 밝혔다.
러트닉 장관이 말한 ‘한국인들’은 김정관 장관과 여한구 본부장을 지칭하는 것으로 보인다. 김 장관과 여 본부장은 지난 24~25일 미국 워싱턴DC와 뉴욕을 방문해 러트닉 장관과 만나 협상을 벌였다.
러트닉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27일 스코틀랜드 턴베리에서 열린 유럽연합(EU)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과의 회동에 참석했다. 그는 이날 인터뷰에서 “방금 스코틀랜드에서 돌아왔다”고 밝혀, 김 장관 일행과의 만남이 26일 또는 27일에 이뤄졌을 가능성이 높다.
한국 협상단은 러트닉 장관의 미국 귀국 일정에 맞춰 워싱턴DC로 다시 이동해, 8월 1일 시한 전까지 마지막 협상에 나설 계획이다. 한미 양측은 일본·EU와 달리 아직 관세 타결에 이르지 못한 상황에서, 이르면 이달 말 장관급 담판이 성사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재명 대통령은 협상에 임하는 당국자들에게 "끝까지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우리 정부는 출범 이후 대미 통상협의를 위해 숨 가쁘게 달려왔다"면서 "산자부 장관과 통상교섭본부장은 앞으로도 해외에 체류하면서 미 상무장관과 USTR 대표를 접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주 중 경제부총리와 외교부 장관도 미국을 방문해 스콧 베선트 미 재무부 장관, 마코 루비오 국무부 장관과 각각 회담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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